3월 29일(일) 아침 8시, 동해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에 대관령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1차회의때는 내려올때 함박눈이 쏟아지더니 이번에는 올라갈때 눈을 만났습니다.
고속터미널에 도착하여 지하철 교통카드 1만원을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해 놓으면 다음에 서울 가면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중앙당에서 안내해 준대로 지하철 종합운동장역 4번출구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교통카드로는 버스를 처음 타 보는지라 촌놈 티 나더군요. 동해 시내버스에서 요금을 넣던 방식대로 요금통에 카드를 들이대니, 삑 소리가 날리가 없죠. 운전기사께서 '여깁니다' 하고 다른 곳을 알려 주었습니다. 황당. 다행히 버스에는 단 1명의 손님만 타고 있어서 그나마.....
당대회장인 송파구민회관에 도착했습니다. 밖에서 보기와는 달리 장소가 좀 협소한 느낌이었습니다. 접수를 하고, 당 뱃지를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2,000원. 대표단에 출마한 동지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노회찬, 윤난실, 박김영희, 최현숙, 이용길, 정종권 등. 인사를 나누면서 부산의 이성화 동지가 차기 사무총장으로 지명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전행사가 있었습니다. 휴대용 물컵을 기증한 키친아트, 사진동호회 '진상', 칼라TV 등 3명이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4.29 총선 후보자 결의가 있었습니다. 조승수, 염경석 두후보 모두 한나라당에는 져 본일이 없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렇더군요. 조승수 후보는 한나라당을 꺽고 울산북구청장과 국회의원에 당선, 염경석 후보는 3번 출마했던 전주에서 모두 한나라당 후보 보다는 득표를 많이 했다는.....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지민주 동지. 매우 열정적이고 흥겨운 공연이었습니다. 두곡을 불렀으나 대회장을 압도하는 그 분위기.....
축사가 있었습니다. 백기완 선생님. 백기완 선생님은 참으로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2006년도인가 삼척에 휴양오셨을 때니까 3년은 된 듯 합니다. 축사가 아니라 연설이었습니다. 기억나는건 '독점적인 금융자본주의는 뒤집어 엎어야 한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만들었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옆에 없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임성규 민주노총비대위원장. 5.1절대회를 공동주최하겠답니다. 그러나 배타적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우파의 등에 올라 타고 망가진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부산시당 동지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DRD. 일명 '드리데'.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나중에 뒤풀이에서 이성화 사무총장 지명자에게 물어 보니 '드리데'는 2주에 한번씩 모여서 연습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정보다 늦은 오후4시에 311명(총원 521. 사고 1. 과반 261)을 성원으로 당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과반이 아슬아슬하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의장은 이덕우, 부의장은 심재옥 김정진.
첫번째 안건인 회순통과의 건이 통과되었고, 두번째 안건인 강령채택의 건인 상정되었습니다. 김상봉 강령소위 위원장과 장석준 정책실장의 제안설명이 있었습니다. 질의응답이 끝나고 수정안이 제출되었습니다. 그런데 질의응답 시간에 의견성 발언을 하는 대의원들은 꼭 있었습니다. 분위기 파악이 안되는건지.....
수정안 1. 강령 전문의 <6.우리는 평등 생태 평화 연대의 정신 위에 통일된 나라를 세움으로써 참된 만남의 공동체를 실현해가야 한다.> 를 <6.우리는 평등 생태 평화 연대의 정신 위에 참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동체의 통합을 실현해가야 한다.>로 수정하자는 안. - 57명의 찬성으로 성안이 됨
수정안 2. 강령 본문의 <42.과학기술............>의 내용 가운데 <.....과학기술계 내부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며.....> 를 삽입하자는 수정안. - 120명의 찬성으로 성안이 됨.
수정안 3. 강령 분문의 <38.문화시설 접근.............>의 내용 가운데 <.....이를 위해 지적재산권이 자유로운 생산과 전유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사용을 촉진하는 도구가 되게한다.....> 를 삭제하자는 수정안. - 88명의 찬성으로 성안이 됨.
찬반 토론(수정안 1. 2. 는 찬반 각1명씩, 수정안 3. 은 찬성토론만 진행) 후 수정안에 대한 표결처리를 하였습니다. - 수정안 1. 278명 중 62명 찬성으로 부결 - 수정안 2. 278명 중 127명 찬성으로 부결 - 수정안 3. 278명 중 145명 찬성으로 가결 * 저는 3개의 수정안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제출된 강령원안의 통과를 위한 표결초리를 시작할 무렵 한명의 대의원이 추가로 수정안을 발의하였습니다. 강령 본문 가운데 <27.신자유주의가 양산하는 도시빈민의.............> 내용 가운데 <.....노점상에 대한 무리한 강제단속을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한다......> 에서 '무리한' 을 삭제하자는 수정안이었습니다. 의장이 이의 없음을 확인하고 수정된 내용을 포함하여 표결을 시작하였습니다. 287명 중 237명의 찬성으로 강령채택의 건이 통과되었습니다. 저도 찬성하였습니다.
세번째 안건인 지방선거 방침 채택의 건은 1.2010 지방선거 목표에 -여성주의 정당으로의 위상 확보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의 토대 마련 을 추가하고, 2.2010 지방선거 세부방침에서 '선거 승리 기반인 모든 당원의 특별당비 납부' 를 '모든' 을 삭제하는 내용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차기 전국위원회에서 확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네번째 안건인 2009 비전(사업의 목표와 방향) 채택의 건은 농업부문, 장애인 부문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기로 하고 원안을 통과하였습니다.
다섯번째 안건인 당명 개정의 건이 상정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당명은 2010 지방선거 결과까지 포함하여 지방선거 이후 당대회에서 논의한다' 는 내용을 굳이 자료집에 실어야 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조건에서 당명개정과 관련하여 마땅한 방안이 없다면 당명을 유지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몇명의 발언이 있은 후인 오후 9시 52분에 표결처리를 위한 성원확인이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참석자 244명으로 과반인 261명에 미달하였습니다. 의장은 노회찬 대표에게 남은 안건 처리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노회찬 대표는 안건5. 당명 개정의 건은 현행을 유지해도 규약에 위배되지 않는다 하였으며, 안건6. 2008년 결산보고 및 2009년 예산 승인의 건은 1차회의에서 통과시킨 규약에 근거하여 차기 전국위원회에서 처리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안건7. 특별결의문 채택의 건은 대의원대회 참석자 일동으로 채택하기로 하여, 오후 10시 5분경에 이덕우 의장이 유회를 선언하였습니다. 두번의 당대회 회의에서 얻은 결론 하나는 '원안 불패, 수정안 1건 통과'입니다.
당대회를 마친 후 몇명의 동지들과 술자리를 하였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에는 김종철 대변인, 정종권 부대표, 이성화 사무총장 내정자, 구형구 이장규 조현연 박진희 최백순 송경아 김상호 동지 등이 있었고, 옆 자리에는 노회찬 대표, 이용길 윤난실 부대표, 박치웅 김정진 동지 등이 자리했습니다. 이후 조승수 후보와 김득의 김현우 동지가 합류하였습니다.
그리고 도당 자유게시판에 어느분이 한달동안 탈당자가 4,336명이라고 올렸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어제 술자리에서 우연히 김득의 동지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이번 선거기간을 포함한 3월의 탈당자가 70 여명이다. 대부분이 거듭되는 투표권유 문자에 질려서 탈당한 사람들이다."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선거기간에 중앙당은 1회 정도의 문자만 발송하라. 도당에서도 다 알아서 할텐데 여러번 보내는 것도 당비의 낭비 아니냐."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고민해 보겠다 하였습니다.
당대회에 참석하셨던 대의원 동지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정과 사정으로 인하여 당대회에 참석하지 못하신 대의원 동지들에게도 참석 보고를 드립니다. 좀 더 사실적인 참석 보고는 '100%대의원' 동지께서 올려 주실 것으로 압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이강희 동지, 이민우 동지가 안부 전해달랍니다. 그리고 원주에서 인천으로 간 박정옥 동지, 결의에 찬 결의문 잘 들었습니다.
![[중앙당] 당원가입](/images/menu_top_ipdang.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