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이 원주에서도 공론화되고 있다. 

로컬푸드 운동이란 지역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지역에서 직접 소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운동으로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대표: 최정환)에서는 이를 위해 하반기에 공공급식 실태조사와 함께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기반 및 식가공업체 전수조사, 로컬푸드 인증 및 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로컬푸드를 위한 지역식량계획을 수립하고자 하는 일환이다. 이와 함께 원주시의회의 협조를 얻어 관련 조례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21일 전부 개정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4조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농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익적 기능을 증진하고 안전한 농산물과 품질 좋은 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농업인과 농촌 주민의 소득안정,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같은 법에서 자치단체가 농산물 생산단계의 안전성 확보, 농업과 식품산업의 발전, 적정한 식량 및 주요 식품의 자급목표 설정·유지 등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해 놓은 한편,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용우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 지역농업위원장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은 로컬푸드에서 이야기하는 지역식량계획과 일맥상통 한다"며 "특히, 식량과 주요 식품의 적정한 자급목표를 기본계획에 포함시키도록 하고 이를 기초자치단체별로 수립하게 함으로써 지역식량 계획수립에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과 식품산업진흥법, 도시와 농어촌에 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 등이 로컬푸드를 가능하게 하는 기본 바탕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로컬푸드 운동의 정착은 그 동안 정부정책으로부터 소외돼 왔던 지역을 활성화하고 주민자치를 통해 농업살림, 환경살림, 지역살림을 실현함으로서 지역 시민사회의 활력과 자치능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로컬푸드 시스템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속가능성과 거버넌스(협치)에 기초한 지역의 식량주권과 자립에 있는 만큼 지역시민사회와 자치단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원주투데이 / 2008년 07월 21일 (월) 11:06:59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 

작성일 : 2008-07-23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