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춘천방송총국 “생방송 강원의 아침” 오전 8시 50분 7분간

인사 (안녕하십니까?)

Q1. 요즘..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밥상의 위기가 찾아온 근본적인 원인은....,무엇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 근본적인 원인은 다국적 기업에 의해 주도되는 글로벌 푸드 시스템, 즉 국제적 농산물 거래에 있다고 봅니다. 다국적 기업들은 대량생산을 위해 종자의 유전자를 조작하고 있습니다. 대량생산을 하다보면 가축들의 전염병 위험이 크기 때문에 수많은 항생제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장시간 장거리 운송과 눈에 보이는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먹을거리에 방부제와 색소 등 수많은 약품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우리의 먹을거리는 신선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정체불명의 위험한 먹을거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Q2. 시민들의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먼저 식품안전행정이 행정편위 위주로 짜여져 있고 허술합니다. 조속히 식품안정청을 재편하여 소비자 중심으로 짜여져야 합니다. 둘째로, 수입되는 먹을거리에 대한 체계적인 검역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셋째로, 농축수산물 생산과정 및 출하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생산이력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내가 먹는 식품의 생산지를 확인할 수 있고 식품사고 발생시 효율적이고 신속한 추적조사와 리콜이 가능합니다.

-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Q3. 현재, 춘천의 여러 시민단체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로컬 푸드 운동은, 무엇인지...?

- 네. 로컬푸드 운동은 다국적 기업에 의해 주도되는 글로벌 푸드체계에 대항해서 먹을거리 불안을 줄이고 지역농업과 환경을 살리기 위한 지역농산물직거래 운동을 말합니다. 지역농산물을 직거래 하는 방법으로는 소비자들이 회원으로 등록해서 생산자와 직거래하는 소비자 회원직거래, 주말에 여가를 농촌지역에서 보내면서 먹을거리를 구입하는 농촌여가형 직거래, 학교급식이나 병원급식에 지역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단체급식 직거래 등이 있습니다.

Q4. 이런 대안 농업은.. 소비자들 뿐 만 아니라..생산자인 농민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구요?

- 저가의 수입농산물이 범람하는 현실 속에서 지역농업이 살아 남는 한 가지 방법은 고품질의 환경농업을 육성하는 겁니다. 그런데 환경농업은 농산물 거래처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유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부터 안정된 거래처를 확보할 경우 환경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고, 농민들의 소득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Q5. 하지만.. 규모의 경제 속에서.. 이렇게..다양한 농산물들을 조금씩, 생산해 판매하는 것으로..과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요?

- 소품종을 대량생산하는 기존의 관행농업과 달리 환경농업은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환경농산물이 대형유통업체나 가락동 도매시장을 통해 판매될 경우 유통업체의 중간착취가 심해 환경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합니다. 중간유통단계를 줄여 직거래를 하면 중간유통마진을 줄여 생산자들도 소비자들도 적정가격에 먹을거리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Q6. 이밖에..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하는.. 로컬 푸드 운동의..장점이라고 하면.. 어떤 점들을 살펴볼 수 있을지요?

- 먼저, 다국적 기업에 의해 국제적으로 농산물이 거래되다 보면 엄청난 에너지와 환경파괴가 있는데, 가까운 데서 거래를 하면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파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환경농업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지역의 수질환경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 둘째로, 로컬푸드 운동을 하면 육식이나 패스트푸드 위주의 아이들의 식습관을 신선한 채소 위주의 식습관으로 개선하여 아이와 가족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직접적인 농촌체험을 통해 지역농업과 환경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고, 춘천을 더욱 사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Q7. 국내에서도.. 이런 로컬 푸드 운동이..실제로 잘 활성화 되고 있는 곳이.. 있는지...?

- 나주 등 전라남도에서 지역친환경농산물 급식이 활성화되어 있고, 대구에서는 노동조합이 앞장서서 사내급식에 지역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도 강릉시의 경우 학교급식 시범사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원주시는 오래전부터 환경농업의 직거래 운동이 활성화되어 있고, 최근 대학급식, 학교급식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반면 춘천의 경우 로컬푸드 운동이 매우 저조합니다.

Q8. 하지만.. 이런 성공적인 사례에서도..보완되어야 할 점들이.. 여러 가지 지적되고 있다면서요?

- 먼저 생산자들이 안심먹거리와 고품질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잘 조직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소비자들도 환경농산물을 제대로 인식해야 합니다. 환경농산물은 규격화되고 보기 좋기 보다는 신선함을 생명으로 하고 있는 데 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부족합니다.

Q9. 그렇다면.. 현재, 춘천지역.. 로컬 푸드 운동의.. 자세한 계획은.. 어떻게 나와 있습니까..?(운영 방법, 시기, 비용 등... )

- 네. 올 6월말부터 지역의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어 생산자와 직거래를 하는 ‘소비자 회원제’를 운영할 예정이고요, 소비자 회원제는 소비자들이 매월 5만원씩 납부하면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직접 박스로 배달합니다. 소비자는 월1회 정도 직접 자신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촌에 가서 여가도 즐기고 농민과 만날 겁니다. 지금부터 회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또 8월부터는 지역 농민들과 소비자가 만나는 농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올해 말부터는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 운동을 본격적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Q10. 끝으로.. 이 운동에 동참하시려는 분들은..어디로, 어떻게.. 문의하면 될 지..?

네. 저희 춘천노동복지센터, 춘천시민연대로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 : 2008-05-22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