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원주횡성 당원들이 2차에 걸친 토론회를 연 끝에, 5월 30일 저녁 8시에 당원협의회 발족식을 갖기로 하였다.
이와 같이 당원협의회를 발족시키기로 한 것은 지난 5월 9일(금) 19시부터 상지대학교 본관 세미나실에서 '지역조직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 끝에 얻어낸 결론이었다.
이날 발제는 이건수 당원이 '지역에서 진보신당의 활동을 모색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발제하고, 의정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정학 당원의 글('진보신당 내에서 지역정치활동에 대한 고민')을 참조하였다.
토론에서는 (1) 재창당을 위한 다양한 풀뿌리 원탁회의의 필요성, (2) 지역정치의 목적 및 가능성, (3) 진보신당이 지향해야 할 활동풍토와 조직문화, (4) 진보신당 지역조직의 세 가지 활동과제 (5) 진보신당의 당원규정 등에 대하여 토론을 벌였다.
민노당의 지역정치활동은 실패하였다.
우선 원주횡성 당원들은 민노당의 지역정치활동은 실패하였다고 진단하였다. 민노당의 지역정치활동은 지구당을 중심으로 당원들을 조직하는 방식이었으며, 의제는 소수의 간부가 선정하고 평당원들은 동원대상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따라서 평당원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일상적 지역정치활동은 없었다는 진단이다.
토론에서는 또한 지역정치활동을 왜 하는가 하는 물음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하여 지역정치활동은 결국 선거로 수렴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대하여도 공감을 받았다. 이 점에 있어서 그동안의 민노당의 활동도 동일한 문제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었으나, 자기활동의 기반이 없다보니 각종 현안에 대하여 명함 내밀기식의 얕은 수로 일관하였음을 지적하였다.
결국 민노당의 지구당 및 분회는 선거용일뿐 실제 당원들이 생활과 무관하였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즉, 진보신당의 지역조직은 당원들의 생활과 밀착된 제대로 된 선거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구당을 중심으로 할 것이 아니라 평당원의 활동 그 자체가 지구당의 활동이 되는, 평당원들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지역조직의 임무라는 점에 대하여도 논의가 이어졌다.
진보신당이 지향해야 할 조직문화는?
이와 같은 진단에 근거하여 진보신당이 지향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논의하였으며, 진보신당의 조직은 (1) 자율적 당원들 간의 네크워크여야 하며 (2) 여론수렴조직이어야 하며 (3) 원칙과 저항, 실용과 창조를 병행하여햐 하며 (4) 원내교두보 확보를 위해 양적 성장에 치우쳤던 민노당의 활동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논의를 하였다.
또한 진보신당의 조직활동의 원칙에 대하여도 논의하였으며, (1) 활동가나 간부 중심이 활동에서 벗어나 평당원 중심의 활동이 되어야 한다. (2) 추첨제, 임기제, 순번제 등 직접민주주의를 더욱 확장하여야 한다. (3) 변화된 정세와 시대에 맞는 활동방식을 창출하여야 한다 (4) 선거구 단위로 편제된 동원형 선거조직이 아니라 다양하게 접속가능한 중층적인 네트워크가 되어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졌다.
지역조직의 세 가지 활동과제는?
당원체계에 대하여는 진성당원과 예비당원의 이중 멤버십을 둘 것이 아니라, 입당할 때부터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활동이 가능한 수준을 다양하게 체크하여 내부적으로 분류하는 방식이 적당할 것이라는 지적이 공감을 받았다. 다만, 당원과 후원인의 구별은 필요하며, 민노당 시절의 집단입당 등에 의한 패권주의적 행태에 대한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하자는 지적도 나왔다.
지역조직의 활동 과제로는 세 가지 주제가 논의되었으며, 다양한 대안과 아이디어가 제시되었다. 세 가지 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당원 각자가 자신의 터전에서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 둘째, 지역의 전략사업 선정 및 그 모범사례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셋째, 정치적 입장표명 즉, 정당으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진보의 재구성을 논의하더라도 일단은 이를 추진할 주체는 있어야 하며, 흩어진 당원들을 묶기 위해서도 초보적인 조직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단, 스스로 완결된 구조가 아니라 지역에서 진보의 재구성을 임무로 한 한시적인 기구임을 명확히 하여야 하며, 스스로 새로운 실천을 모색하여 모범을 창출하여야 한다는 인식에 도달하였다.
이상의 토론을 통해 조촐하나마 당원들의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으며, 그 형식은 강원도라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하였을 때 '지역'을 매개로한 당원협의회가 '풀뿌리 기초조직'으로서 유효하다는 판단이 공감을 이루었다. 이에 따라 동일한 생활권역을 이루고 있는 원주와 횡성을 묶어 당원협의회를 발족시키기로 하였다. 간단한 사업계획, 최소한의 역할 분담, 임시규약, 소식지 발행 등에 대하여는 당원협의회 발족식에서 논의하여 결정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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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원주횡성 당원들은 민노당의 지역정치활동은 실패하였다고 진단하였다. 민노당의 지역정치활동은 지구당을 중심으로 당원들을 조직하는 방식이었으며, 의제는 소수의 간부가 선정하고 평당원들은 동원대상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따라서 평당원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일상적 지역정치활동은 없었다는 진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