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 올라온 선관위 공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현재 중앙선관위를 비롯한 다른 시도당에서는 투표기간 내 선거운동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부분적인 제한이 있지만 불허를 내리지는 않습니다. 이는 진보신당이 허용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가치를 반영합니다. 그런데 강원도 선관위가 공지한 부분에는 '아울러 투표가 개시된 이후에는 선거운동(낙선운동 포함)이 허용되지 않으니 유념하라' 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선관위는 이 부분에 대한 질의가 들어간 이후 곧바로 공지사항을 수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공지사항의 내용은 '투표 기간 동안의 선거운동은 전화 및 홈페이지(이메일 발송 금지)를 통한 선거운동 이외에는 할 수 없으니 유념 바랍니다' 는 내용으로 변경되었고 착오에 대한 댓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만약 이 상태로 투표가 진행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선관위가 임의로 당규에 보장된 당원들의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왔을 것입니다.

선관위는 3월 3일 선거 공고에서 분명히 당규 제 6조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선거를 진행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첨부문서로 선거규정과 시행세칙이 올려져 있습니다. 일반 당원들조차 알고 있는 규칙을 선관위가 몰랐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공지하시기 전에 검토조차 하지 않으셨다는 얘기가 됩니다.

현재 강원도당 선거는 길기수 당원 낙선운동으로 여러가지 논란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관위는 세심함과 더불어 신중해야 합니다. 이번일로 인해 선관위에 대한 신뢰가 약해질까 두렵습니다. 그것만은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작성일 : 2009-03-22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