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전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도내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501.2명으로 경남(509.3명), 전남(501.7명), 충북(501.6명)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인 가운데 지난 해 도내 사망자의 사인(死因) 중 자살은 10만명당 33.0명으로 전국 최고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23.9명)은 물론 서울(19.6명), 울산(21.3명) 등 타시도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며 도내 60대 이상 노령층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암에 의한 사망이 124.3명, 뇌혈관 질환 56.9명, 심장질환 40.1명 순이었다. 이 중 간질환 사망률은 10만명당 19.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호흡기 질환에 따른 사망(35.9명)도 충북(36.2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내 60대 이상 고령층이 타시·도에 비해 많기 때문에 자살률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도내 노인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노인 빈곤이 자살률 높였다 
교통사고 사망률도 대도시 3배… 보험요율 상승 영향


강원지역의 자살률향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안전망 확보 등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교통사고 사망률도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높아 도·농간 교통사고 격차도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3.0명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조사는 사망자의 사고 당시 주민등록지를 토대로 조사되고 있어 도내 상황이 보다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계청측은 60대 이상 도내 고령층 인구비율이 타시도에 비해 높은데다 도내 노인들의 경제적 빈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19.4명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간질환 사망자의 경우 40∼50대 남성의 비중이 높아 최근 악화되고 있는 서민들의 경제여건도 사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소득수준 등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사이 대표적인 경기불황 상품인 소주류의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기도 했다.

교통사고 등 운수사고 사망률은 10만명당 20.1명으로 서울(7.8명), 부산(10.6명) 등 대도시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북과 전남 등 농촌지역과 비슷한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교통사고와 관련한 도·농간 격차를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강원지역의 경우 주말 나들이 차량의 교통사고가 빈발하게 일어나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요율을 적용받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3대 질환중 하나인 뇌혈관 질환의 사망률도 도내의 경우 56.9로 전국평균(54.3)을 상회했고, 심장질환에 의한 사인도 10만명당 40.1명에 달했다.

또 호흡기질환에 따른 사망도 충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35.9명으로 나타나는 등 도민들은 타시도에 비해 간질환과 호흡기질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자살률의 경우 고령화, 경제사회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현상으로 봐야 한다”며 “운수사고 사망률의 경우 향후 보험요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2007 시도·사망원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

사망원인	전국	강원
암	127.4	124.3
심장질환	40.0	40.1
뇌혈관질환	54.3	56.9
간질환	14.0	19.4
운수사고	14.9	20.2
자살	23.9	33.0

(단위:인구 10만명당)

작성일 : 2008-09-10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