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에 올라온 주대환, 최병천, 최윤식의 글을 읽고 떠오른 생각입니다.
제 글에는 늘 '당에 대한 생각을 오래하지 않아서'라는 말을 넣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 이유는 누군가 나를 공격할때 빠져나가기 위함이 50%이고 정말로 모르기 때문이 50%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빠져나갈 생각도 모르기 때문도 아닙니다. 근대 내일이면 또 생각이 바뀔래나?

주대환 선생의 전략이나 최병천 선생의 노선이나 지극히 현실적이고, 말 그대로 fact에 기반해 있고, 대단히 오랫동안 묵직하게 고민해온 결과이고, 목적지를 향해 가기 위한 피깎는 전술임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저도 운동을 합네~하면서 깝짝대는 놈팽이로서 어찌 고민이 없겠습니까? 이렇게 해야 하나, 저렇게 해야 하나,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가? 이 노선이 맞는 건가? 어떤 선택을 해야하지?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고민을 하고... 그러다 머리가 복잡하면 그냥 하던대로 하고.... 나만 그런가?

사실 자신의 노선과 현실에 입각하여 세워둔 전략대로 조직과 대중을 움직여 실천해 나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것도 주위의 온갖 비판과 비난과 비아냥마저 감내해 가며, 더구나 한두달이 아니라 10년 20년씩 걸리는 일이니 더 말해 무엇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맞든, 틀리든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활동가들을 보면 마냥 존경스럽습니다. 

그래서 주대환, 최병천 선생의 의견에 동의는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돌을 던지지는 못하겠습니다.

저의 짧은 생각은 이렇습니다. 운동의 선배들이 열심히 했지만 실패한 부분이 있고, 후배들이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참으로 어려운 현실에 봉착해 있지만 '다시 시작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모든 일이란 것이 안되면 또다른 방법을 찾게 되니까요. 제 느낌에는 현실의 벽에 막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때 옆길로 세보니까 아니간만 못하더군요. 그냥 가는거죠. 그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몹시 힘들고 어렵지만 새로이 전략을 만들어 내면 되죠. 늘 실패의 가능성이 성공의 가능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원칙대로 방법을 찾으면 되겠죠. 제 생각엔 이거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듯 합니다. 군대말에도' 안되면 되게하라'고도 하니까.

근데 난 왜 안되는 거죠?
 

작성일 : 2008-09-10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