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가 처음 글올릴 땐 가뿐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글을 올렸는데, 예상치 못한 리플에.. 다시 정중하게 글을 올리자는 합의가 있었습니다.
(‘우리’라함은 김사장과 임마담입니다.... 얘기의 주체에 관해서 자꾸 골치가 아파져서요)
-세상에, 타인의, 의견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거나 공감할 수 없는 얘기, 틀린 얘기, 맞는 얘기.. 라고는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견해를 가질 수 있겠지만.... 지금 얘기할 때가 아니라거나 ‘뜬금’ 없는 얘기라고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틀리면 이래서 틀리다 공감하면 이래서 공감한다.라야 다음 얘기가 나오는 거지요. 하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얘기가 있고.. 해야할 얘기만 있는건가요?... ㅜ.ㅜ
-아무래도 내각제 얘기때문에 말하기도 듣기도 힘들어 진 것 같은데.. 뜬금없는 얘기 아닙니다. 물론 우리가 처음 얘기했을때는 정말 우리 부부끼리 밤새 술마시다가.. 앞날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내각제밖에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하고 시작했는데요.
지금 이미 한나라당 몇몇, 민주당 올드보이들까지 모여서 얘기 들들 있는 것 같더군요. 그런 사람들 땜에 말하기도 듣기도 싫고... 그 사람들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있다고는 생각되지만.. 우리에게도 기회인 것이 맞습니다. 대통령제하에서 통일되기 어렵습니다. 어느 대통령이 자기와 자기세력들의 권력을 버리고 통일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인기많고 잘나가는 대통령이 누가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쪽으로 개헌할 생각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지금같은 상황이 기회라고 봅니다. 저 한나라당 민주당 영감들한테 이 기회를 몽땅 주어버리려 합니까? 저들이 하는데로 그냥 가만히 있으렵니까? 개헌..... 하다못해 작은 법령조차도 조항의 내용이 아.다르고 어.다른 것인데..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지금은 물론 미래를 어떻게 만들게 될지 얼마나 중요한데...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진보정당에서 내각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통합민주신당과도 민노당과도 달라야 합니다. 그리고 우린 NGO도 아닙니다...
-우리 부부의 이런 생각을 아고라에도 비슷하게 올렸습니다. 네이버 까페에도 올린 것 있습니다. 그리고 진보신당에도 올렸는데, ‘뜬금’없는 얘기라거나.. 지금 얘기할 게 아니라는 얘기는 ... 참... 진보신당에서 처음 들어봅니다. (성적소수자, 이주결혼 여성문제, 대마초합법화문제 등이 우리 부부의 관심사항인데, 이 얘길 지금 하는 건 뜬금 있습니까, 없습니까?) 처음에 얘기했다시피.. 옳은 얘기 틀린 얘기 공감할 수 있는 얘기 공감할 수 없는 얘기는 있어도, 뜬금없는 얘기나 지금하지 못할 얘기는 없습니다.
이미 세상이 그렇던데요?
-문제는 자신감입니다. 이명박 아웃. 2MB는 물러나라.외칠때, '에이 물러나기까지야...' 재협상외에는 없다...고. 하면서도 '설마 저것들이 하겠어?...' 이런 심정이라면 ... 이건 쫌 아닙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다음은 이렇게 하자. 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촛불을 계속 밝힐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이런 구체적얘기가 저 누움들한테는 가장 무서울겝니다.
진보에서도 똘레랑스 정신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남의 의견을 들어주고 존중해야지만, 자신의 의견이 인정 받을 수 있지요. 그것은 남의 의견을 무조건 찬성하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혹시 반대하더라도, 반대의 합리적인 이유를 말하라는 것이죠. 남의 말을 무시하는 것은, 반대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죠. 남의 의견을 자세히 듣고 왜 그 의견이 틀린 것인지 열심히 설득하는 것이 진정한 진보주의자 입니다. 만약, 윗글에서와 같이 '뜬금' 없는 이야기라는 표현을 한 사람은 진보가 아닙니다.
변증법적 사고란, 다른 사람의 의견에 반대하고 토론하고, 그래서 갈등하고 새로운 합의 과정을 만들어 가는 과학적 체계입니다.
전, 님의 말에 찬성 할 수 없습니다. 내각제이든, 대통령 중심제인든, 의회주의 대의정치로서는 이 사회의 모순,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 할 수없습니다. 우리 진보의 시선이 단순히 민족 통일에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민족과 조국을 넘어, 전 지구적 모순, 인류의 계급적 모순을 해결하고자 하는 넓은 시선을 가져야 합니다. 통일에 머물러 있는 시선이 바로 민주노동당 일부 세력들의 모습이죠. 통일에 머무르고자 하신다면, 우리 당을 탈당하시고 민주노동당이나 한나라당으로 가시죠.
(성적소수자, 이주결혼 여성문제, 대마초합법화문제 등이 우리 부부의 관심사항인데, 이 얘길 지금 하는 건 뜬금 있습니까, 없습니까?)
님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 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체재로는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자본주의는 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주의 민족주의(nationallism), 남성 중심주의 우상화 된 종교주의 도덕주의와 교묘하게 결합 하면서 세력을 넓혀 왔습니다. 어쩌면, 님이 생각하는 그러한 문제점이 자본주의와 인간의 자연스런 생명활동과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이 표면화 된 겁니다. 가장 빠른 해결점을 찾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공부하고 사색 해 보세요.
김사장&임마담/ 마음푸시기 바랍니다. 전 내각제가 맞다고 봅니다. 또 촛불은 5년짜리 절대권력(대통령)에 대한 저항을 담고 있기에 권력구조 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두가지 정도 고민이 있습니다. 지금 국면에서 - 촛불의 저항이 극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 맞는 얘기라 할지라도 내각제를 꺼내는 게 정치적으로 적절할까 하는 지극히 상황적인 문제. 일테면 내각제 개헌투쟁으로 가는게 흐름과 맞을까. 두번째는 내각제가 정답이라 하더라도 내각제가 절대진리는 아니라면 내각제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많이 생각해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제 머리속은 어정쩡한 상태입니다. 먼저 고민하셨던 두 분께서 마음푸시고, 논의의 보따리를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당내에서 논의하는 거야 뭐 시와 때가 정해져 있는게 아니니까요. 주파수를 맞춰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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