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반대 집회 춘천 동해 영월 등지서 잇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16일 춘천 동해 영월 등지에서 촛불을 들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춘천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30분 춘천 명동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전국공공노조 강원지역투쟁본부도 이날 오후 7시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명동 집회 현장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정부는 출범 두 달여만에 국민은 물론 자녀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겠다는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며 “어린 여중생들까지 촛불문화제에 나와 또박또박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반성은 커녕 정치적 음모라거나 배후조종 세력 따위의 발언을 쏟아내며 국민적 불신과 저항감만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자치 영월군민연대 김용복대표를 비롯한 영월농협노조원 20여명과 학생 영월군민등 60여명이 영월군 농협 영월군지부 앞에서 한미 쇠고기 졸속협상을 비판하며 촛불집회를 가졌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휴교 괴담’이 돌았던 17일은 원주 영월 인제지역에서 촛불 집회가 열린다.

교육당국은 쉬는 날이 아닌 주말에 학교에 나오지 않는 중·고생이 있을 것에 대비해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또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와 ‘4ㆍ15 공교육포기정책반대 연석회의’가 공동 주최하는 주말 서울 촛불집회에 도내 중·고생이 등교하지 않은 채 참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장성일·유학렬·김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