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회 개요
일  자 : 3월 7일(토)～10일(화)
시  간 : 7일_15시, 17시 | 8일_15시, 17시 | 9일_19시 | 10일_19시
장  소 : 노암동 단오문화관(구 공설운동장)
주  최 : 전국공무원노동조합강릉시지부
후  원 : 강릉씨네마떼끄
관람료 :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
문  의 : 전국공무원노동조합강릉시지부 (http://www.gangneung.or.kr | 640-5700)


워낭소리, Old Partner
연출 : 이충렬 | HD | 다큐멘터리 | 75분 | 컬러 | 2008년작

시놉시스
평생동안 땅을 지키며 살아온 팔순의 최노인. 그에겐 30년간 부려온 늙은 소 한 마리가 있다. 나이가 무려 마흔 살! 노쇠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이 늙은 소를 대하는 최노인의 태도는 뭔가 남다르다. 작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함에도 소에 매단 워낭소리에는 거짓말처럼 고개를 돌리는 최노인이다. 웬 종일 소만 챙긴다고 타박하는 아내의 흰소리에도 그의 마음씀은 온통 소에게만 쏠려있다. 그러던 어느 봄날, 최노인은 자신의 늙은 소가 이제 1년밖에 못살 거라는 시한부 선고를 전해 듣는다.

작품소개
<워낭소리>는 주인공 할아버지의 오래된 농사법처럼 없는 게 참말로 많다. 우선 여타 다큐멘터리들이 흔하게 내세우는 내레이션이 없고, 화끈한 사건도, 화제를 모을만한 정치적인 수사조차 전무하다. 예쁜 얼굴의 젊은이는커녕 꼬부랑 노인 두 명과 소 한 마리가 나올 뿐이다. 소에게 사료보다 꼴을 베어 먹이고, 기계가 아닌 낫으로 벼를 베고, 땅에 농약을 안친다는 것은 세상의 속도와 타협하지 않는 할아버지의 삶의 방식이자 태도를 보여준다. 이 없음과 느림이야 말로 <워낭소리>를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저력으로 속도전의 세상과 비교되며 잔잔한 웃음과 여운을 준다. <워낭소리>는 평생 할아버지만을 바라보고 산 할머니의 끊임 없는 신세 한탄과 지청구가 대사의 8할을 차지하고, 그런 할머니의 절절한 토로에도 눈 하나 꿈적 않는 할아버지와 말 못하는 늙은 소 한 마리가 영화의 모든 것이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소의 관계에 대한 오랜 관찰자로서 대사를 통해 내레이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워낭소리>에 꾸밈없는 웃음과 따뜻한 온기를 머금게 하는 최고의 배우다. 특히 뼈가 있는 반어법을 주로 구사하는 할머니의 주옥 같은 대사들은 소위 할머니 어록이라고 할 만큼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할머니가 고장 난 라디오를 두드리는 할아버지에게 “할배도 고물, 라디오도 고물!” 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을 때, 무뚝뚝하게 영정사진을 찍는 할아버지를 향해 “웃어!”라고 외칠 때 느껴지는 가슴 뭉클함은 웃음에서 길어 올린 가장 따뜻한 울림을 준다.

상영정보
2008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PIFF메세나상 수상 (2008)
2008년 제34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 (2008)
2008년 제25회 선댄스영화제 월드다큐멘터리 경쟁부문 (2009)_한국영화사상 최초

작성일 : 2009-03-05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