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공동대표는 3일 촛불시위와 관련, "비정규직 문제가 외면받고 있고 한미 FTA문제가 언급조차 되지 않는 등 주체와 의제 면에서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교육4호관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한국사회의 과제' 특별강연회에서 "이랜드 등 비정규직 노조의 문제가 촛불에 덮여버렸다"며 "많은 비정규직 노조가 광화문 촛불광장의 주인이 될 수 없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미 FTA가 무산되면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쇠고기 협상과 직결된 이 문제가 촛불시위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경제논리를 뛰어넘어 한미 FTA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같이 이뤄질 때 재협상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정부에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어 "지금의 촛불시위는 시장독재, 시장만능주의에 맞서 생명권을 되찾고자 하는 투쟁"이라며 "정부가 국민의 문제제기를 구체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땜질 식으로 대처한다면 강력한 역선택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진보신당 강원대 학생모임 등의 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는 학생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주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심상정 대표 강원대 특별강연회 (춘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공동대표가 3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교육4호관에서 `촛불집회와 한국사회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전국부 기사 참조>> changyong@yna.co.kr

▲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3일 오후 강원대학교 강연회에 참석하여 ‘촛불 정국과 한국 사회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였다. 이날 강연회에는 200명이 넘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석하였다.

▲ 강연회장 입구에서 입당원서를 받는 모습

▲ 강연회 이후 열린 당원 간담회에는 50여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작성일 : 2008-07-04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