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을 중복게재해서 그런지 좀 약하네요 ㅋㅋㅋ) 
(지역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이쪽 성격인 것 같아 옮겼습니다)

 어림 잡아도 200~300명 가량은 모였더군요. 어제는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들 오셨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오카리나 연주도 하고 자유발언도 하고,끝나고 나서는 행진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더군요. 교통경찰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교통 정리하고 여러모로 고생 많더군요. 지방 분위기는 민중의 지팡이 맞습니다.

 컴퓨터와 스크린을 연결해서 동영상을 보고 문화제 끝나고 나서 뒷정리 깔끔히 하는 모습은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진일보 했더군요. 누가 말하지 않았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자기가 앉은 자리는 잘 정리해서 치우더랍니다. 

 18년만에 거리 집회에 가서 그런지 낯익은 것은 불편하고 낯선 것은 친숙하더군요. 오카리나 연주는 참 좋았습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와 엘콘도로 파사를 연주했는데 뒤에 곡은 악기와 맞아떨어진 탓인지 더 좋더군요.

 쥐를 잡자...라는 노래는 이번에 처음 들었는데 참 싫어하는 스타일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개구리에 비교했었던 저들을 인간말종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포지션이 바뀌었다고해서 용납된다고생각하지 않습니다. 하긴 저도 대통령 머리를 대가리라고 표현했으니 도찐개찐이겠네요. YB의 애국가로 끝을 냈는데 저는 애국가 자체를 좋아하지 않고 YB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여러모로 음악적으로는 힘들었습니다,만 준비하신 분들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단결투쟁가, 민중권력쟁취가 안나오는 것만 해도 어딥니까. ^^;; ;;; 

 각계각층에서 많은 분들 오셨습니다. 어제 문화제만 보면 정말 노무현은 조중동과 싸우고 이명박은 초중고와 싸운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자유발언의 대부분은 초중고등학생들이더군요. 아주머니도 발언하시구요. 정당 지역게시판을 봤더니 권들은 난 척하지 말고 찌그러져 있자..고 제안하신 글도 있더랍니다.  그 글 보고 찌그러져 있을려했는데 너는 일반 시민이니까 발언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ㅋ 그렇지만 귀차니즘+뻘쭘족이라서 머리수만 채우고 있었지요. 예상대로 낯익은 분들도 많이 뵈었는데 정작 나오라고 연락주신 형은 출장가시고 안계시더랍니다 ㅋㅋ 뭐...그렇죠. 아이들도 나오고 아가들 안고 나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잘 사시는 분 같은데 나온 분들도 있고 -이래서 편견이 무섭습니다- 박근혜 표현에 따르자면 '참 나쁜 대통령' 때문에 여러 사람 고생한다는 생각 많이 들었습니다.

 어제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앞으로도 자주 만나겠다고 의견이 모아지더군요. 그만큼 이 정부가 집권하는 동안 험난하게 보고 있습니다. 생활 정치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증오가 아닌 사랑을 동력으로 말이지요.

작성일 : 2008-06-05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