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장아찌,오이지,젓갈 같은 오래 묵힌 음식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보통 오이지 하면
소금물 끓여서 담그는 오이지 생각하시죠?
전 오늘 간장으로 담그는 오이지 얘길 하려고 합니다
한달쯤전 장에 갔다가 마늘쫑 한단을 사와서 간장물에 절여놨었어요



물 3/2 CUP
간장 3/1 CUP     ## 이 비율로
식초 1 TS               채소의 양에 따라 간장물 양을 조절해요
설탕 2/1TS

이 레서피는 인터넷에서 찾아낸후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제 입맛에 맞춘 레서피에요
단맛을 좋아하시면 설탕을,신맛을 좋아하시면 식초의 양을 늘리세요
또한  이 레서피는 냉장고 보관용이기 때문에
요즘날씨에 실외나 베란다에 두는 경우엔
위의 분량에 소금 1ts 추가해주세요
간이 좀 쎄야 상하지 않아요

인터넷에 올라 있는 대부분의 레서피들이
간장물을 팔팔 끓여 반드시 뜨거울때 곧장 부어야
아삭한 맛이 유지된다고들 하는데요
제가 직접 해본 바로는
팔팔 끓여야 하는건 맞지만
부을땐 뜨거울때 부으나 식혀서 부으나
별차이 없드라구요




다른건 몰라도
주방저울,계량컵,계량숟갈 이 세가지는 꼭 구입하세요
이 도구들이 음식할때 최고의 맛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어림짐작으로 초래되는
최악의 맛은 피하게 해주거든요
전 인터넷에서 다른 필요한 것들을 사면서 함께 구입했어요
주방저울 4.500원
계량컵 2.000원
계량숟갈 2.500원(오른쪽것은 3.500원)




마늘쫑은 맵고 아린맛이 있어서
최소한 한달 이상 삭혀야 맛있어요
간장물에서 건진후 달아보니 250g 정도였어요
대략 종이컵으로 2컵 정도의 분량이에요
여기에 양념 모두 투하해서 조물조물 무치면 완성!!!
시판고추장 1TS
고춧가루 1ts                                ## 그림의 식초,통깨는 옵션
설탕 1ts(물엿일땐 1TS)
파&마늘 다진것



완성샷!!!!!!!!!!!!!!!!!





오이지 얘기는 언제 하냐구요?
이렇게 해서 마늘쫑을 맛있게 먹고 나면
그 절임에 쓰였던 간장물은 어떻게 할까요?
전 늘 이대목에서 양심에 가책이 됐어요
저걸 그냥 하수구에 버리자니 너무 찜찜하고
그렇다고 물,식초,설탕을 섞은거니 양념으로도 쓸수없고....
그래서 시험삼아 오이 2개를
다시 그 간장물 끓여서 절여 놨었어요
3주후에 꺼내보니
아주 맛있게 잘 삭았더라구요



이번엔 절임 오이무침 완성샷~~
오이지는 무치기 전에 꼭 짜주어야 해요
전 손목에 통증이 올정도로 힘줘 짰는데도
완성후에 보니 양념국물이 흥건ㅠㅠ


사실 그림에 보이는 저 간장물은 6번째 재활용 중이에요
2번째 재활용부터는
간장물 맛보고 염도를 확인하셔야해요
지난번 절임채소에서 나온 수분때문에
색도 연해지고 간도 많이 싱거워져 있을거에요
전 재활용 할때마다
간장 1TS
소금 2/1ts
추가해서 쓰고 있어요

## 여기서 한가지 저만의 궁금증

오이지는 삭힌 후  다들 썰어서 무쳐 먹는데
왜 아예 저처럼 썰어서 담그지 않을까요?(귀차니스트 만세ㅋㅋ)

작성일 : 2008-11-03 0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