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슬로건으로 리밍이 점화하는 순간, 전 세계인은 감동했다. 중국민들은 아마 눈물이라도 찔끔 흘렸을 것이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중국 중앙 정부는 티벳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중국이 자본주의화 되고 서부 오지로 개발의 물결이 진행되면서,오히려 중앙정부의 지배가 강화되었다. 중국 서부 오지의 여러 부족들의 고유의 전통과 관습과 공동체가 전부 파괴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무시무시한 nationalism으로 무력으로 소수민족들을 말살한다는 것이다. 자고로 국가주의는 중앙정부의 지배를 강화하는 것이다. 중국은 더이상 사회주의적 가치를 가진 나라가 아니다. 공산사회의 낡은 찌꺼기에 자본주의의 천박한 가치로 훼손된 국가주의가 판치는 공룡같은 나라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뻬이찡 올림픽에는 참가안한다던 여러나라가 몇 달이 되기도 전에 순식간에 입장을 바꾸고 멋쩍은 듯 참가 하고 말았다. 특히, 중국에 대해 과격한 발언을 서슴치 않던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는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아부성 발언을 한 마디 하고 중국으로 출발을 했다.
돈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현대 올림픽은, 본래의 올림픽 정신을 돈으로 대단히 많이 훼손 시켰다. 지금의 돈 잔치 올림픽을 만들어 놓은 사마란치는,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스페인 프랑크 총독 시절의 체육부 장관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유럽 사교계의 총아로서 대표적인 극우 인사이다.

게다가 올림픽은 국가에서 엘리트 체육을 육성 시키는 촉매제가 된다. 대다수 국민들을 위한 사회적인 체육이 아닌, 극소수의 체육 영웅을 탄생시켜, 국가주의의 모델로 삼는다. 심지어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의 영달에 그칠 올림픽 메달에, 상금까지 지급하는 실정이다. 사회적인 가치로 쓰여져야 할 세금이 일부 소수에게 쓰이는 것이다.

심지어, 올림픽에 의해 고양된 민족주의는, 쇼비니즘으로 발전하게 된다.
쇼비니즘은 배타주의이다. 배타주의(排他主義)는 극단적이고 비이성적으로 외부자를 배제하려는 집단의식을 뜻한다. 이러한 집단의식은 종종 자기 집단에 대한 막연한 우월감을 바탕으로 타 집단에 대해 악의를 품고 위해를 가하기도 한다. 쇼비니즘(Cauvinism)이라고도 불린다.
쇼비니즘은 그것이 지향하는 집단의식에 따라 남성 쇼비니즘(마초이즘) 또는 여성 쇼비니즘, 백인 쇼비니즘 또는 흑인 쇼비니즘, 황인 쇼비니즘과 같이 성별 인종 국가등의 가치를 극단적으로 강조하여 상대에 대한 비이성적인 혐오감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올림픽은 다국적 기업의 마케팅 천국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이다. 다국적 기업은 더이상 한국가의 기업이 아니다. 삼성의 본사가 한국에 있을 뿐 삼성은 우리 기업이 아닌 것이다. 삼성을 우리 기업이라 여기고 있는 민족주의자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진실이다.

올림픽은, 자본주의 천국이다. 올림픽은 스포츠의 양극화가 소득의 양극화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다. 극우 민족 국가주의자들을 위한 곳이다. 우매한 대중들을 극우주의 판으로 몰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텔레비젼 올림픽 경기 화면에 넋을 놓고 있을 때, 자본주의 세계화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작성일 : 2008-08-09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