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릉서 촛불문화제 등 잇따라

춘천 원주 강릉 등 도내에서도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추진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광우병쇠고기춘천시민감시단은 5일 오후 7시 춘천 명동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를 가졌으며 진보신당 강원도당도 이날 춘천교대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서명 운동을 벌였다.

진보신당 강원도당은 이날 배포한 유인물을 통해 “총선이 끝나자마자 광우병 쇠고기 졸속 협상이 이뤄졌다”며 “광우병 수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책반대시위연대 강릉지역 회원들도 지난 4일 임당동 신영극장 앞에서 반대 서명 운동을 벌였다.

더욱이 광우병 논란을 촉발시킨 김용선 한림대 의과대학장이 지난 4일 해외로 출국하면서 광우병 관련 각종 유언비어가 초·중·고생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광우병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로 꼽히고 있는 김학장은 2004년 5월 유전자 관련 해외 학술지인 ‘저널 오브 휴먼 제네틱스’에 ‘한국인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의 다형성질’이란 논문를 발표했으며 한 방송사는 이 논문을 근거로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광우병 논란이 확산되자 미국 농무부는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등 설득에 나서고 있다.

정부도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이 15일 고시되면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31개 미국 내 작업장에 검역관을 파견해 30개월 이상 소가 제대로 구별돼 도축되는지, 월령별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은 제대로 구분·제거되는지, 작업장의 시설 및 종업원의 위생상태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따라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는 지를 확인하고 미국 내 작업장에 검역관을 상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원일보 5.6일자 게재 / 김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