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지사는 <일요서울> 스캔들 보도에 대해 조속히 해명해야
평창동계올림픽 500억대 이권 보장, 살해협박 등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지난 7월 15일 <일요서울>은 「B광역자치단체장 ‘스캔들’ - 미모의 여성 사업가와 2년 간 ‘부적절한 관계’」보도를 통하여 광역자치단체장의 스캔들 기사를 보도하였다.

<일요서울>은 B단체장의 내연녀였음을 주장하는 C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근거로 “B단체장은 여성 사업가와 2년 이상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 10억여 원의 대가성 있는 돈을 받았다”고 폭로했으며, “특히 C씨는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B단체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일시와 장소, 그리고 은행 계좌를 통해 입금된 내역과 자신이 B단체장에게 건넨 돈의 출처에 대한 자료 등을 기자에게 제시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일요서울>은 C씨와 주변의 말을 종합하여 “C씨는 B단체장에게 모두 10억 5천만원을 빌려주었고, A광역자치단체의 역점 프로젝트와 관련한 뇌물의 성격이 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C씨와 지인들은 “그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B단체장이 500억원대의 이권 사업을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가 사실이라면 C씨가 B단체장에게 건넨 돈은 ‘뇌물’에 해당하는 셈이다.

그러나 막상 역점 프로젝트가 실패하고 해당 여성 사업가가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돈의 상환을 요구하자 “스캔들 폭로를 두려워 한 B단체장이 자신을 필리핀으로 보냈고, 불량배를 시켜 협박을 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 여성과의 스캔들 문제가 아니라 권력형 비리 문제

우리는 이번 기사가 단순히 한 여성과의 스캔들의 문제가 아니라, 광역자치단체의 역점사업을 빌미로 “500억원대의 이권 사업을 약속”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기사에서 지칭된 단체장이 “김진선 강원도지사”이며, 광역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역점사업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사업”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일요서울> 보도의 핵심내용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시 500억원대의 이권사업을 약속했으며, 이를 대가로 10억 5천만원의 자금을 융통받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문이 사실이라면 <일요서울>을 통해 드러난 보도 내용은 단지 한 여성과의 스캔들이 아니라, 광역단체장의 직위를 이용해 사업가로부터 뇌물을 제공받고 500억원대의 이권을 약속한 권력형 비리이며,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차대한 사건임이 분명하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김진선 지사가 두 차례에 걸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와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졸속적으로 삼수 도전을 추진하는 이유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둘러싼 이권 때문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 지난해 9월 3일,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졸속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무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삼수 도전을 선언하였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명희 강릉시장, 김진선 도지사, 권혁승 평창군수, 유창식 정선군수 / 사진 = 뉴시스

□ 김진선 지사는 <일요서울> 보도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하여 의혹을 해소하여야 한다.

보도된 내용은 공인인 김진선 도지사를 협박해 한 몫 챙기려는 한 여성 사업가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강원도민으로서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그러나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사건의 전말과 정황들이 공론화되었으며, 사건의 당사자가 김진선 지사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공인으로서 김진선 지사는 <일요서울> 보도와 관련하여 조속히 자신과의 관련성 여부를 밝히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와 소문의 확산을 막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김진선 지사는 <일요서울>의 보도에서 언급하고 있는 B단체장이 자신을 지칭하는지 여부를 조속히 밝혀야 한다.

2. 만약 보도된 내용과 관계가 있다면 아래 내용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도민 앞에 사과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가. C씨와 10억 5천만원에 상당하는 돈거래가 있었는지 여부
  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 역점 프로젝트를 담보로 500억원대의 이권 사업을 약속했는지 여부
  다. 돈거래가 있었다면 10억여원의 돈이 필요했던 이유와 지출 내역
  라. 불량배를 시켜 C씨를 협박하였는지 여부

보도된 내용이 김진선 지사와 관계가 없다면 이와 관련된 루머는 조속히 종결되어야 한다.

김진선 지사는 불필요한 소문이 확산되기 전에 <일요서울>의 보도내용에 대해 조속히 진실을 밝힐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2008.7.28
진보신당 강원도당(제2창당위원장 김기주)

작성일 : 2008-07-27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