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씨가 쓴 “신나는 미네르바 사육제 - 가면무도회를 하는데 꼭 가면을 벗겨야 하는가”(프레시안, 2009-01-12)라는 글에서 몇 구절만 인용합니다. (바쁘실 것 같아서 인터넷 실명제, 사이버 윤리 등과 관련 있는 부분만 발췌, 인용했으니까 한 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제가 실명제를 싫어하는 또 다른 이유들이 있는데, 그건 다음에 말씀드릴게요.)
“… 가상세계에서 또 다른 자아(alter ego)를 구축하는 것은 인터넷의 잠재성에 속한다. 가령 현실의 무대리가 인터넷 게임의 세계에서는 10만의 추종자를 거느린 영주가 될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을 늘 타박하는 과장님도 그 추종자 속에 들어 있을 수 있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무대리는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었으나 현실에서는 인정받지 못한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없었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한구 의원이 "대단한 실력파"라고 평가한 미네르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가면무도회'를 통해 'myself'는 이제 'myselves'가 된다. 미디어 철학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자신을 한 가지 가능성에만 묶어놓는 정체성(identity)에서 해방되어 자아를 복수화(multiply)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인터넷의 능력이다. 가상적 아이디의 정체를 까는 것, 그것을 법률로 강제하는 인터넷 실명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 마디로 그것은 사이버 공간의 특수성을 법적으로 무시하겠다는 얘기인데, 과연 그것이 디지털의 시대정신에 얼마나 적합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인터넷은 가면무도회다. 그런데 가면무도회를 하는데 꼭 가면을 벗겨야만 하는가?
라비 쿠퍼(Robbie Cooper)라는 사람은 이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에서는 현실의 인물과, '세컨드라이프'에서 그의 아바타를 병치시킨다. 첫 번째 작품에서처럼 현실과 가상의 정체성이 일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산소 호흡기에 의존해 살아가는 가녀린 아이가 가상에서는 막강한 로보캅이 될 수도 있고, 30~40대로 보이는 뚱뚱한 아저씨가 가상세계에서는 날씬한 10대 소녀의 행세를 할 수도 있다. 이것이 사이버 공간의 논리다. 그런데 굳이 실명을 까고 정체를 밝혀 놓은 다음 저 아이를 사기꾼이라 부르고, 저 남자를 변태라 부르는 게 과연 온당하겠는가?”
“(한나라당에서 그나마 사이버 공간의 특수성과 자율성에 대한 인식을 가진 유일한 사람은 공성진 최고위원이다. 그는 "이번 수사는 (…) 현실을 잘 인식하지 못한 대응"이라고 비판하며, "사이버 세계가 현실 세계와 병용ㆍ혼융될 수 있는 것을 인정하고 적절하게 제도도 보완해야지만 지나친 과잉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그는 "21세기 초엽이긴 하지만 지식정보화 시대가 이뤄지면 현실세계와 사이버 세계 사이에 긴장 관계가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해럴드경제 <공성진 "미네르바 수사, 지나친 대응"> 2009.01.12))”
“사이버 공간의 글을 대하는 적절한 태도는 '판단중지'(epoche)다. 익명으로 올리는 글은 당연히 실명으로 올리는 글보다 책임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거기서 '그러므로 익명으로 올린 글이 더 위험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네티즌들은 실명으로 올린 글과 익명으로 올린 글에 동일한 크레딧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익명으로 올린 글은 실명으로 올린 글보다 덜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간단 상황정리> 실명제싫어 09-04-16 13:47 진보진영에서 왜 실명제를 반대하는지 더 알아보고 더 고민해보세요.
라고 하셨었고, 제가 아래의 답글을 달면서.. 사실 좀 짜증을 냈지요.
자유로 09-04-16 14:26 이건 뭐.. 선문답도 아니고..
실명제라니, 한나라당이나 이명박정부가 추진하는 실명제를 칭하는 겁니까? 여기서 그 실명제가 왜 나옵니까? 걍 대~충봐서 비슷해보이면 그렇게 몰아부칩니까? 진보는 그렇게 합니까?
진보진영에서는 실명제 안하고 무명닉 쓰는게 철칙/원칙입니까? 여기서 실명쓰는 사람들은 그 원칙 어기고 있는겁니까? 현재 도당홈페이지가 허용하는 바를 일단 기준으로 하여 무명닉을 써도 좋다는 전제에서 이야기하더라도, 사과를 진지하게 하고자 한다면 현재 사안을 두고 볼 때, "나는 누구인데 이러저러한 상황에서 이렇게저렇게 됐다. 미안하다. 사과한다." 이렇게 나와야 적절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도당홈페이지 운영방식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더라도, 한나라당표 실명제하고 도당 홈페이지에서 로그인닉을 쓰도록 하자는 주장이 구분안됩니까?
진보진영에서 실명제를 왜 반대하는지 찾아보고 고민해보라는 소리를 할게 아니라, 왜 안된다는 것인지 논리정연하고 설득력있게 말할 수 없는거 아닙니까? 뭐 그냥 진중권이 그런 비슷한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이겁니까?
그리고 이 글을 쓰셨군요. 간담회에 갈 준비도 해야하고 좀 바빠서... 전에 썼던 글들의 링크를 적어드립니다.
미네르바건과 도당홈페이지 운영방식에 관한 것은 카테고리가 다른 사안입니다. 대충 비슷해보인다고 몰아 부치시면 안됩니다. 또 진중권이 뭐라고 했다는 것만으로 그걸 진리처럼 받들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님께서 미네르바 구속을 옹호한다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님은 예전부터 '멀티닉' 사용자에 대한 반감을 계속해서 표현하셨어요. 그래서 진중권 씨의 글을 활용해서 "자신을 한 가지 가능성에만 묶어놓는 정체성(identity)에서 해방되어 자아를 복수화(multiply)"하는 것이 "사이버 공간의 특수성"이라는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그것에 대해 너무 나쁘게 보시지 말라는 뜻이랍니다.
그리고 사이버 공간에서는 "현실과 가상의 정체성이 일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자유로 님은 그걸 백안시하는 것 같아서 좀 너그럽게 봐 달라는 얘기예요. 현실의 자아와 사이버 공간에서의 자아가 1:1 대응이 안 되는 건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본질적 속성' 같은 거니까요.
그리고, 자유로 님은 우리가 자기 실명(혹은 고정닉) 내걸고 대화를 해왔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요, 그 말씀은 곧 '익명으로 올린 글이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우리 도당 게시판에도 실명으로 쓴 글 중에 '이상한 글'이 꽤 있다는 거 모르세요?
(대충 비슷해 보인다고 자유로 님을 '현 정부의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 찬성론자'로 몰아붙이는 거 아닙니다. 저는 한나라당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그동안 님께서 말씀해 오신 것을 종합해 볼 때, 다른 건 몰라도 정부가 추진, 시행중인 '제한적 본인확인제' 정도는 찬성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왜 제가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지 꼭 답변을 듣기 원하신다면 또 글을 올릴게요.)
저, 진중권 씨 말하는 것을 진리처럼 받드는 사람 아니랍니다. 자유로 님이야말로 저를 '진빠'로 몰아붙이시네요. 사실 진중권 씨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분이기는 하지만 맘에 안 들 때도 많아요. 다만 '신나는 미네르바 사육제', 이 글은 꽤 잘 쓴 것 같더군요.
현 정부의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에 대한 자유로 님의 견해도 들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진보진영에서 왜 실명제를 반대하는지 더 알아보고 더 고민해보세요. 와 같은 선문답같은 말에 짜증이 났던 것이니까, 선문답같은 말을 듣지 않는다면 짜증은 내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게시판에서 저의 짜증 표현의 정도는 평균이하라고 자평합니다. 어쨌든
몇가지만 간단하게 덧붙이겠습니다.
미네르바건과 도당홈페이지 운영방식에 관한 것은 카테고리가 다른 사안입니다...는 말은 제가 미네르바 구속을 옹호한다고 님이 생각했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닙니다.
카데고리가 다르다는 말은, 진중권과 견해를 같이 한다고 하더라도 강원도당 홈페이지에서는 당원/로긴한 자만 글을 쓸 수 있게 제한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모순이 없다는 뜻입니다.
진중권 글이 오해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제 의견을 짤막하게 적지요.
"자신을 한 가지 가능성에만 묶어놓는 정체성(identity)에서 해방되어 자아를 복수화(multiply)"하는 것이 "사이버 공간의 특수성"이라는 말은, 실제의 자아와 사이버 아이덴터티로 이원화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복수화(multiply)의 복수는 이론적으로 2도 되고 3도 되겠습니다만, 주로 2(1 실재, 1 사이버)에 초점을 두고 한 말일 것입니다. 실제 박모씨와 미네르바는 매우 다르지만, 다르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가를 따져본다면 "사이버 공간의 특수성"을 감안하여야 한다는 말을 한 겁니다. 진중권이 "싸이버 공간의 특수성"이란 말을 했다고 해서 진중권씨가 미네르바를 전면적으로 면책한 것이 되는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진중권 자신은 "사이버 공간의 특수성" 뒤에 숨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아가 복수화되는 현상을 기존의 도덕률 툴을 가지고 판단할 때 "싸이버 공간의 특수성"도 감안하자는 말이란 거죠. 쉽게 말해, 미네르바처럼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고 말하는 것이지, 우리 모두 미네르바처럼 행동하자고.. 한 말이 아니란 겁니다.
친애하는 강원도당 동지들이 미네르바 수준의 도덕률을 기준으로 행동하기를 바라십니까, 진중권 수준의 그것을 기준으로 행동하기를 바라십니까. 저는 후자를 원하고 그걸 주장하는 겁니다.
우리 도당게시판에서의 "복수"는 2라기 보다는 3, 4, 5가 되기도 하는 심각한 수준의 무책임성을 보여주고 있기에, 다른 사안이 되기도 합니다. 미네르바가 복수의 사이버 아이덴터티를 활용해가며 게시판에서 반칙을 했다면, 진중권은 여전히 구속반대를 주장했겠지만, 방식은 달랐을 겁니다.
저도 좀 편하게 진중권의 아래 글을 인용하면서, 실명제싫어님과 더 이야기를 진전시킬 마음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익명을 사용하는 님을, 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양해바랍니다.
“사이버 공간의 글을 대하는 적절한 태도는 '판단중지'(epoche)다. 익명으로 올리는 글은 당연히 실명으로 올리는 글보다 책임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거기서 '그러므로 익명으로 올린 글이 더 위험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네티즌들은 실명으로 올린 글과 익명으로 올린 글에 동일한 크레딧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익명으로 올린 글은 실명으로 올린 글보다 덜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저도 처음에는 자유로 님과 별로 토론하고 싶지 않았답니다. 왜냐하면 인식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느꼈거든요. 좀 어이가 없기도 했고요. 그래도 시간만 많았으면 제대로 논쟁을 하고자 했을 텐데, 요즘 좀 바쁘기도 하고 해서 그냥 “진보진영에서 왜 실명제를 반대하는지 더 알아보고 더 고민해보세요.”라고 짧은 댓글만 남겼지요. 좀 더 고민해 보셨으면 했어요. 더 고민하시다 보면 생각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해서요. 제가 자유로 님의 견해를 비판하는 글을 쓰게 되면 오히려 님의 반감만 불러일으키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됐고요. 더욱이 자유로 님은 그냥 평당원이 아니라 강원도당 대의원이시기도 하고, 앞으로는 (이변이 없는 한) 강원도당 당기위원이 되실 분이잖아요. 그런 분이 사이버 공간에서의 ‘익명성’과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좀 답답했답니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은데, 그런 사건이 당기위에 올라가게 된다면 ‘진보적 입장’에서 판단을 하셔야 될 것 아닌가요?
그러다 보니, 문득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자유로 님께서 “왜 (진보진영에서는 실명제가) 안된다는 것인지 논리정연하고 설득력있게 말할 수 없는거 아닙니까?”라고 말씀하신 게 좀 마음에 걸리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말을 걸었던 겁니다. ‘논쟁 한 번 제대로 해 보자’는 마음으로요. 한편으론 좀 귀찮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랜만에 치열한 논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저랑 토론을 안 하시겠다니...
익명으로 글을 쓰는 저를 아예 상대조차 하지 않겠다는 말씀이신데... 에이, 그래도 토론을 굳이 피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저, 토론하다가 그냥 갑자기 도망가고 그렇게는 안 할 거예요. 그 어떤 실명 네티즌 못지않게 토론에 성실하게 임할 겁니다. 자유로 님께서 저랑 이야기를 진전시키지 않겠다고 하시니 참 아쉽습니다. 과거에 진중권 씨가 진보누리에서 활동할 때가 어렴풋이 떠오르네요. 진중권 씨의 생각이 때로는 별로 맘에 안 들었지만, 그때도 제가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상대가 실명이든 익명이든 가리지 않고 토론에 진지하게 임한다는 것’이었어요. 말하는 방식은 좀 싸00가 없으셨지만, 그래도 ‘급(級)’을 굳이 따지지 않고 열심히 토론하시더군요.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진중권과 견해를 같이 한다고 하더라도 강원도당 홈페이지에서는 당원/로긴한 자만 글을 쓸 수 있게 제한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모순이 없다”고요?
아닙니다. 모순이 있습니다. 그것도 그냥 조금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당원게시판과 자유게시판을 따로 운영하자는 주장은 가능하겠지요. 그러나 자유게시판도 없이 순전히 당원게시판(당원/로그인한 자만 글쓰기 가능)만 운영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예전에 자유로 님께서 당원게시판과 자유게시판을 따로 운영하자는 주장을 하셨었죠(“도당게시판에 대해서”[작성일 : 2009. 2. 8.]). 지금도 그 주장에 변함이 없으시다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유로 님은 요즘 “강원도당 홈페이지에서는 당원/로긴한 자만 글을 쓸 수 있게 제한하자”는 주장을 하고 계세요. 이거 별 차이 없는 것 같죠? 엄청난 차이입니다. 실명으로 글을 쓰거나 실명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당원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봉쇄되는 거예요. 언로 차단인 거죠. 현 정부의 인터넷 실명제와 별로 다를 바가 없어요.
심지어 님은 그보다 더한 주장까지 하고 계시네요. 님께서 링크하신 글(“로그인해야 글을 쓸 수 있게 하자”[작성일 2009. 2.14.])을 읽어 보니 이거 정말 걱정입니다. 거기에 이런 말이 나오네요. “로그인해야만 도당게시판에 글을 쓸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되도록이면 로그인아이디와 실제 인물이 1:1 대응이 되도록 해서 온라인, 오프라인이 따로 놀지 않고 연결되도록 하자는 것이 제 주장의 요지인데요.”
자유로 님, 이런 주장은 이명박 정부도 국민들 무서워 함부로 못하는 얘기예요. 지금 시행되고 있는 MB정부의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도 네티즌 개인이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걸 어떻게 하시겠다는 거예요? 뭐, 한 번 정한 닉네임은 탈당하기 전까지 계속 갖고 가게 해야 한다는 건가요? 예를 들어, 원래 ‘자유로’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어느 날 ‘역시 평등이 더 중요해.’라는 생각이 들어 ‘평등로’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갖기 위해서는 게시판 관리자에게 허락을 얻어야 한다는 건가요? 그리고 “오늘부터 ‘자유로’라는 닉네임은 ‘평등로’로 바뀌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당원 여러분들께서는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뭐 이런 공지사항이라도 내야 하나요?
참 답답합니다. 인터넷의 본질적 속성이 ‘익명성’이라는 걸 잘 모르세요?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글도 쓰고 새로운 자아를 찾고 하는 것들, 웅성웅성 대며 활발하게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들이 가능한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아세요? 그건 바로 ‘익명성’ 때문이에요. 익명성이 보장될 때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쏟아낼 수 있는 거죠. 물론 님처럼 용기 있는 사람들은 자기 이름 그대로 쓰거나 ‘고정 닉네임’만을 사용하겠지요. 그러나 님이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까지 거기에 따르라고 얘기하지는 마세요. 그럴 리도 없겠지만, 만약 강원도당이 자유게시판도 없이 당원게시판을 만들어 “당원/로긴한 자만 글을 쓸 수 있게 제한”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이건 진보신당에 대한 모욕이에요.
저는 실명으로 글 쓰시는 분들을 전혀 나쁘게 보지 않아요. 실명으로 글 쓰시는 분들 중에 글의 내용이 좀 이상한 경우가 있더라도 그래요. 실명으로 쓰든, 고정 닉네임으로 쓰든, ‘변동 닉네임’으로 쓰든 그건 개인의 자유예요. 정작 중요한 건 ‘글의 내용’이지요. 그런데 님은 계속 내용은 얘기하지 않고 게시판 시스템 얘기만 하고 계세요. 그것도 근거가 정말 빈약해요. 그냥 님의 ‘믿음’만 강조하고 계세요. “모두가 자신을 밝히면서 게시판에서 의견을 표명해왔다면,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중 80% 가량은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발 시간 좀 내셔서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일단 한 번 정리해 주세요. 그 다음 ‘익명의 가면’ 뒤에 숨어서 얘기하는 것이 어떤 문제를 양산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주시고요, 그리고 나서 그것이 왜 문제의 가장 큰(80% 정도) 원인인지 논리적으로 밝혀주셔야죠. 자유로 님, 논리 좋아하시지 않나요?
그리고 님은 익명으로 글 쓰시는 분들 모두를 나쁘게 보고 있어요. 더 엄밀히 말하자면, 익명 글쓰기(+멀티닉 사용)를 허용하고 있는 현재의 게시판 시스템에 대해서 분노하고 계신 거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분노할 성격의 것이 아니랍니다. 그냥 받아들이셔야 하는 거예요. 아니면 당원게시판/자유게시판으로 게시판을 나누자고 하시든가요.
실명제 할 이유 충분히 있습니다만, 분명한 건 실명제 시행하면 그 홈피는 점점 글쓰는 사람들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점점 재미없어지고 읽을 글이 제한되어 있으니 찾는 사람들도 점점 사라져 갑니다. 뭐 근거를 대라 하면 뭐.... 그냥 그렇다는 의견도 있다고 봐 주시길. (확실한 건 실명제 였다면 전 이 답글 안달았습니다. 뭐 답글 하나 달려고 로그인까지 하나 하고.)
근거 대라고 안합니다. 뻔히 맞는 말인데 뭔 근거가 필요하겠습니까. 초기에 트래픽 줄어들겁니다. 로그인을 필요로 하는 사이트로 전환한다고 할 때, 유일한 단점이죠.
각각 장단점이 있죠. 뭐가 더 중요한가를 따져서 결정하면 되는 문젭니다.
현재 도당홈페이지는 거의 전적으로 이상규전사무국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지고 관리되어 온 사이트입니다. 비용도 사비로 했을 겁니다. 정확하게 따져볼 방법은 없지만, 지역당 홈페이지 중 당원 수 대비 가장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일겁니다.
어느 정도까지 노력했거나 시간을 들일 각오를 한 사이트이냐면, 원래 로긴안하고 댓글을 달려고 하는 사용자는, 캡챠코드라고 해서
이런 거 보고 댓글 달 때 마다 입력해줘야 합니다. 스팸게시물을 막기 위한 장치죠. 이상규전사무국장은 도당홈페이지 트래픽을 1그램이라도 올리기 위해서 저거 땐겁니다. 다른 기술적인 방법을 동원했지만 완전한 방법은 없는 법이라, 스팸게시물이 올라오면 수동으로 지우겠다는 관리각오를 했던겁니다.
댓글 달 때마다 매번 저 캡챠코드 입력해보세요. 한번 로그인 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 바뀔겁니다. 이제 누가 이상규전사무국장만큼의 전문성과 헌신적인 노력을 홈페이지에 쏟아부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없습니다. 관리부하 줄여줘야 합니다.
사용자는 과도하게 편리했고 관리자는 과도하게 피곤했던 겁니다. 사용자, 관리자 모두 합리적인 선에서 편리한게 좋습니다. 다음, 네이버 이용하면서 로그인하는 것을 불편하다고 불평하지는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로그인 하는 게 불편하다, 귀찮다는 것은 사실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이거예요. 로그인을 할 때 실명으로 하는 것이냐, 개인정보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제공해야 하느냐.
제레미 벤담이 구상했고 미셸 푸코가 강조했던 팬옵티콘(원형감시감옥)을 떠올려 봅시다. 게시판 관리자(아마도 상근자일 가능성이 높겠죠.)가 마치 팬옵티콘(원형감시감옥)의 감시자 같은 역할을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럼 감시의 내면화가 발생하고,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겠지요.
차라리 캡챠코드가 낫습니다.
관리자의 업무 부하를 줄여줘야 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하지만,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유로 님께서 선뜻 “아주 좋은 의견이군요. 찬성합니다. 자유게시판은 지금처럼 두고 나머지 게시판은 당원용으로 변경하는 겁니다.”라고 말씀하시니 제가 좀 민망해지는군요. 그리고, 저와의 토론을 거부하신다는 뜻은 아니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님께서 통 크게 나오시니까 오히려 좀 걱정도 되는군요. 마음 속에 쌓아두었던 이야기를 이제 어떻게 풀어놓아야 할지.^^ 아무튼 자유로 님께서 견해가 다른 사람의 비판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시는 걸 보니 저도 그런 점을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의사소통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 논쟁을 하다 보면 가끔은 비위가 상할 때도 있지만, 논쟁 속에서 각자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자유로 님의 주장을 보고 나서 반론을 전개하려다 보니 제 고민이 심화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신 점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만약 강원도당의 게시판이 실명 로그인을 해야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면, 저처럼 소심한 사람은 자유로 님께 감히 말도 못 걸었겠지요. 저처럼 용기도 없고 소심한 사람에게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게시판’이 참 소중하답니다.
당원게시판도 두고 자유게시판도 두자는 자유로 님의 주장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원게시판에 글을 쓰기 위해 로그인을 했을 때도 기본적인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게시판 관리자(상근자?)가 당원 ‘미네르봉’이 실제로 000 당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 글을 작성하는 사람은 일종의 ‘감시의 시선’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슨 비밀번호를 치면 당원이라는 게 확인되게끔 한다든지 그런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당원게시판/자유게시판 굳이 이렇게 나누지 않더라도 ‘당의 대외비에 해당하는 글’에 한하여 보안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런 글은 당원 로그인을 한 사람만 볼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원게시판도 있고 자유게시판도 있으면, 님께서 처음 문제제기하셨던 부분이 해결될까요? 아마 별로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비당원이나 로그인하지 않은 당원은 당원게시판의 글을 아예 읽지도 못하게 하기는 힘들 것이고요. 아마 중앙당 당원게시판 정도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비당원이나 로그인하지 않은 당원은 댓글보기/댓글쓰기 못하는 정도로요.) 여전히 자유게시판에서는 저와 같이 임시닉/변동닉을 사용하는 당원분들도 계실 것이고, 당에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 자유로 님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실 것 같으세요? '이 책임감 없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별 것 아닌 문제를 크게 증폭시키고 있군. 이 사람들의 행태를 제도적으로 제어할 수는 없을까? 제도적 해결은 쉽지 않겠지만, 어쨌든 이 사람들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야.' 혹시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시지는 않을까요? 그러나.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자유로 님께서 왜 그렇게 멀티닉 사용자들을 싫어하실까-순전히 제 느낌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지만-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몇 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더군요. ①멀티닉 사용자들(갑자기 등장한 무명닉들)의 주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②느낌상 1명이 멀티 뛰는 것 같은데 여러 개의 무명닉 글들이 나타나니까 마치 비슷한 주장을 여러 명이 하는 것 같다. ③실명이나 고정닉 사용자들의 경우는 과거에 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만, 변동닉 사용자들은 그런 책임으로부터 자유롭다.
대략 잘 파악한 건가요?
저는 허섭스레기에 불과한 무명닉이지만 이렇게 권유를 드리고 싶네요. ①번의 경우, 반박을 하시면 됩니다. 혹은 그냥 무시하셔도 당원 대중이 이러한 글(변동닉의 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신뢰를 덜 보내게 될 것이므로 별 문제 없습니다. ②번은 사실 어느 정도 문제가 됩니다. 여론조작의 가능성이 있다, 뭐 그런 것이지요. 특히 어떤 한 사람이 멀티를 뛰면서 여러 닉네임으로 누군가를 계속 비난한다면, 그 비난의 대상은 좀 억울할 수 있겠지요. 저랑 생각이 매우 비슷한 누군가도 얼마 전에 그런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때도 당원 대중은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겁니다. ‘이건 아무래도 멀티 같은데.’ 즉, 멀티닉 사용자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을 겁니다. 따라서 신뢰를 덜 보내게 될 겁니다. (우리 당원들, 그렇게 눈치도 없고 멍청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냥 한 번 비웃고 말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댓글 역시 ‘내용이 어떠한지’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③의 경우는 자유로 님이 많이 느끼실 것 같은데요, 자유로 님은 저랑 논쟁을 하시면서 저보다는 훨씬 더 조심하시겠지요. 이름을 걸고 글을 남기는 거니까요. 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들이 실제로 제가 누구인지를 모르니까 일단 자유롭고요. 또 과거에 제가 무슨 말을 했더라도 닉네임을 바꾸면 ‘과거에 했던 말’에 구속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게시판 논쟁을 하다가 둘 다 순간적인 감정으로 ‘매너 없는 말’을 내뱉었을 때, 둘 다 똑같은 타격을 받지는 않겠지요. 님은 이게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시는 거죠?
님이 그렇게 느끼실 만합니다. 과거에 ‘지나가다’라는 닉네임으로 제가 이렇게 남긴 글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표현의 자유, 정말 소중한 가치이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못 지나가’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유로 님이 그렇게 한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게 될 겁니다. "당신, 예전에는 표현의 자유 운운하더니 지금은 실명제 하자고 하는가? 이게 말이 되는가?“ 이러한 비판이 돌아올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님께 오히려 권유하고 싶습니다. 가끔은 멀티도 좀 뛰어 보세요. 예를 들어, ‘로그인해야만 글을 쓸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은 ‘자유로’라는 닉네임으로, ‘게시판에 글 올리는 사람과 실제 사람이 1:1 대응이 되도록 하자’는 주장은 ‘평등주의’라는 닉네임으로, ‘당원게시판을 새로 만들자’는 주장은 주장은 ‘당게좋아’라는 닉네임으로 쓰셨더라도 저는 그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 같은 사람들은 임시닉/변동닉 사용자들과 더 세게 논쟁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무래도 이 글을 쓴 사람이 실제로 누구라는 걸 알게 되면 마음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이런 점에서 볼 때, 임시닉/변동닉 사용자는 상대적으로 책임성이 약하지요.
그러나 다른 측면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자유로 님이 ‘훌륭한 글’을 꾸준히 게시판에 씁니다. 그리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매너도 잘 지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당원 대중이 자유로 님에 대해 매우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될 겁니다. 일종의 ‘명예’을 얻게 되겠지요.
그런데 제가 ‘나름대로 괜찮은 글’을 꾸준히 게시판에 쓴다고 가정해 보세요. 언제는 ‘유비’라는 닉네임으로, 어느 날은 ‘관우’라는 닉네임으로, 또 어느 날은 ‘장비’라는 닉네임으로 좋은 글을 쓴다고 합시다. 그럼 어떻게 되죠? 명예고 뭐고 없습니다. (그리고 익명의 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보통 상대적으로 크레딧을 덜 부여하지요.)
그런 면도 있으니 너무 억울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익명성이 보장될 때 자동적으로 글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책임감을 덜 느끼는 경향이 있겠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익명으로 글쓰는 것 자체를 금지해서는 안 됩니다. 책임이 무겁지 않을 때 더 많은 소통과 사고실험, 창의성이 나오기 쉽습니다. 사람이 부담감을 많이 느끼면 상상력 발휘도 잘 안 될 때가 있고요. 익명성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매우 많습니다. (그 글은 따로 또 쓸게요.)
오프라인에서의 우리네 인생살이. 참 답답하고 부담스러울 때가 많지요.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요. 강원도당 게시판에서 글 쓸 때만이라도 좀 부담 없이 해방감을 느끼면 안 될까요?
1.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고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온오프를 막론하고, 누군가가 실명으로 어떤 주장을 했을 때 그가 그의 주장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표현의 자유입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든, TV인터뷰에서든, 명동에서 외쳤든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어떤 사람이 정권이 싫어하는 주장을 실명으로 했을지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하는 방향이어야 옳으며, 인터넷 게시판에서 비실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권리(?)확대의 방향은 옳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소극적이거나 역진적입니다. 비실명이면 무시될 수 있다고 (진중권과 님 둘 다)인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므로 도당 게시판의 운영방향에 관한 논의에서 딱히 표현의 자유가 거론될 이유는 없습니다. 핀트가 조금 어긋나는 이야깁니다.
2. 실명제에 대해서 한나라당표 실명제의 근간은 주민등록번호 확인을 통한 실명인증입니다. 실명과 주민번호를 대조해서 인증합니다. 신용평가회사의 실명인증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공인인증서를 이용하거나, 핸드폰인증을 이용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jinbo21.net의 회원가입은 주민등록번호의 제출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실명인증을 하지 않습니다. 진보신당입당 시에는 주민번호를 제출하겠지만, 그때의 개인정보는 중앙당에서 관리하지 jinbo21.net에서 관리하지 않습니다. jinbo21.net의 회원은 당원회원/당원아니지만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으로 나뉘고, 도당에서는 당원의 개인정보 일부만 중앙당으로부터 넘겨받아 업무에 사용할 겁니다. 그러므로 도당홈페이지 글쓰기 권한에 관한 문제와 실명제 문제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언뜻 비슷해 보일 뿐입니다.
한나라당표 실명제에 반대하는 사람은 강원도당홈페이지가 아니라, 다음카페/네이버카페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진보신당지역당(강원,서울,부산,인천 등 몇군데를 제외한 모든 지역당이 여기에 해당됨)에 가서 따져야 맞습니다. 포털은 한나라당표 실명제가 국회를 통과하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3. 사이트관리자 사이트관리자는 비로그인 상태에서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가(알고자 한다면) 거의 짐작할 수 있습니다. IP 때문입니다. 모든 사이트가 그렇습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관리자만 관리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정보를 가지게 되어, 관리부담이 증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이죠. 차라리 모두가 로그인 닉을 사용하여 누가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오픈된 상태가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가 커지면 관리자의 수는 늘 수 밖에 없고, 정보유출의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4. 당원의 권리 당원만 접근할 수 있는 게시판이 있고, 그곳에서 당원끼리만 의사소통하겠다는 것은 당원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당원 월례회의에 당원이 아닌 사람이 참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당원만 볼 수 있는 게시판이라는 것을 알 때, 당원끼리의 의사소통의 깊이는 깊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이 권리가 완전히 무시되고 있습니다. 교통비를 들이거나 오프행사에 나오지 않고, 집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 당원끼리 의사소통할 권리가 무시되고 있는 겁니다. 거동이 불편한 당원, 청각장애가 있는 당원의 의사소통 권리는 완전히 무시되고 있습니다.
창당준비단계가 완료되고 울산에서 국회의원도 나오고 지방선거도 치르게 되는 등 본격적인 정당활동에 들어가면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추가적으로 필용에 따라 운영위원만 접근할 수 있는 게시판, 선관위원만 접근할 수 있는 게시판, 특정 부문별위원회만 접근할 수 있는 게시판, 당기위원만 접근할 수 있는 게시판 등이 있다면 당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당장 이번 춘천당원간담회에서도,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이버 회의" 비슷한 이야기가 거론되어 메신저, 이메일을 통한 보다 신속한 의사소통 이야기가 나왔는데, 특별용도의 게시판이 있다면 메신저/이메일을 쓸 필요도 없습니다.
5. 질문에 대한 답 가장 중요한 것을 빠트리셨는데, 비로그인닉의 가장 큰 문제는 그 비로그인닉을 사용하는 사람이 로봇인지, 알바인지, 한나라당당원인지, 민주당당원인지, 민노당당원인지, 진보신당당원인지 기본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님도 고민이 더 깊어지시는 것 같아 좋네요.^^ 일단1번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그런데 님께서 '표현의 자유’의 범위를 너무 좁게 해석하시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하지만 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온오프를 막론하고, 누군가가 실명으로 어떤 주장을 했을 때 그가 그의 주장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표현의 자유입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든, TV인터뷰에서든, 명동에서 외쳤든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어떤 사람이 정권이 싫어하는 주장을 실명으로 했을지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하는 방향이어야 옳으며,“
-> 이 부분까지는 동의합니다. 좋은 말씀이네요. 이러한 노력, 매우 중요합니다. 진정으로 좋은 사회는 님이 말씀하신 이런 사회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봐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수많은 억압과 몰상식이 존재합니다. 권력관계가 존재합니다. 수많은 편견과 불평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님이 말씀하신 그런 노력과, 인터넷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함께 가야 합니다. 인터넷은 표현의 자유를 그나마 더 보장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공간입니다. 익명성 때문이죠.
인터넷 게시판에서 비실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권리(?)확대의 방향은 옳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소극적이거나 역진적입니다. 비실명이면 무시될 수 있다고 (진중권과 님 둘 다)인정하지 않았습니까.
-> 그러나 이 말씀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비실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권리 확대의 방향이 옳다고만 볼 수 없는 근거는 어떤 것입니까? 혹시 악성댓글, 명예훼손 때문인가요? 그리고 이러한 ‘비실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권리 확대의 방향’이 어떤 의미에서 역진적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역진적이라는 말은 보통 세금 이야기를 할 때 누진적이라는 말의 반대말로 사용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자로 따지자면 ‘원래의 방향과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뜻이겠지요. 오히려 진보적이지 못하다. 더 안 좋다. 뭐 이 정도로 이해되는데요.)
그리고, 진중권 씨의 글도 그렇고, 제 주장도 그렇고, 비실명이면 무시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보통 익명의 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신뢰를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실명/익명 여부보다는 글의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편입니다.) 때때로 글의 내용이 알찬 경우에는 그러한 신뢰가 실명 글 못지않거나 능가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리고 ‘익명의 글이 대중의 신뢰를 덜 받는다는 사실’이 ‘비실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권리 확대의 방향이 옳다고만 볼 수 없는 것’의 근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익명의 글이 실명의 글에 비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권리가 확대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부작용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곧 따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고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는 님의 말씀을 들으니 다시 좀 답답해지는군요. 정보화 사회, 탈산업사회, 지식정보사회, 이런 말들을 떠올려 보시지요. 많은 사회학자들이 산업혁명 못지않게 중요한 혁명으로 ‘인터넷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수많은 편견과 불평등이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핵심적인 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상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전자민주주의' 등과 같은 말까지 만들어 내면서 고대 그리스 '아고라의 부활'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님의 주장이 이리저리 바뀌었다고 느낀 근거를 조만간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님이 말씀하신 "상술내용"에 모두 동의한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단지 "상술내용"의 일부에 동의할 뿐인 거죠. 따라서 결론에 반대하는 겁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일정부분은 옳다고 인정해 준 것이에요. 제가 딴죽 거는 걸로 보이세요?
무시한다는 말과, 상대적으로 적은 신뢰를 부여한다는 말이 어떻게 같아요? 상당한 차이가 있는 표현이에요. (ex. 그는 날 무시하는 것 같아. vs 그는 나에 대한 신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
또 토론을 그만두시겠다고요?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익몀성, 실명 로그인 등에 대해 제 견해를 따로 정리해서 밝힐 테니 생각 바뀌시면 그때 또 만나게 되면 좋겠네요.
* 아 , 그리고 운영위원회와 집행부가 도당 게시판 시스템을 결정하는 최종결정권을 갖고 있는 게 아니예요. 그 권한은 당원들에게 있어요. 그러니까 당원들 앞에서 토론도 하는 거예요. 집행부나 운영위원회는 당원들의 뜻이 무엇인지 잘 헤아려서 결정을 내리는 역할인 거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회나 정부는 국민들을 대표하는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그게 민주주의예요.)
jinbo21.net의 회원은 당원회원/당원아니지만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으로 나뉘고, 도당에서는 당원의 개인정보 일부만 중앙당으로부터 넘겨받아 업무에 사용할 겁니다.
그러므로 도당홈페이지 글쓰기 권한에 관한 문제와 실명제 문제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언뜻 비슷해 보일 뿐입니다.
한나라당표 실명제에 반대하는 사람은 강원도당홈페이지가 아니라, 다음카페/네이버카페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진보신당지역당(강원,서울,부산,인천 등 몇군데를 제외한 모든 지역당이 여기에 해당됨)에 가서 따져야 맞습니다. 포털은 한나라당표 실명제가 국회를 통과하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다만 “도당에서는 당원의 개인정보 일부만 중앙당으로부터 넘겨받아 업무에 사용”할 거라고 하셨는데요, 도당에서 당원 개인정보 전부를 넘겨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원도당 상근자 님께서 말씀해 주신다면 좋겠네요.
그리고 한나라당표 실명제라는 것, ‘제한적 본인확인제’, 참고로 이거 노무현 정부 때 시작돼서 이번에 적용 범위가 좀 확대되어 시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한나라당표 실명제라고 할 수도 있을 건데요, 향후 우리가 당원게시판을 따로 만들게 된다면 로그인 방식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한나라당표 실명제랑 거의 비슷하게 될 수도 있고,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비슷하냐면요, ‘언제나 감시받는 느낌을 받게 돼서 익명성이 보장이 안 된다’는 점, 소수 관리자에게 너무 많은 정보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겁니다. 우리가 인터넷 실명제를 비판할 때,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것이 (주민등록번호 문제도 있지만)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감시의 시선을 느끼게 되고, 따라서 표현의 자유가 훼손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원게시판을 만들더라도 실명 인증을 받지 말고 ‘당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절차(ex. 비밀번호 입력)’만 거치도록 하자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오해이길 바라지만) 닉네임 사용을 허용하더라도 관리자(상근자?)는 ‘이 닉네임이 실제로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것 같습니다. 익명성 보장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계시는 걸로 봐서요.
모든 사이트가 그렇지는 않다고 하던데요? 진보네트워크처럼 익명성과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곳은 IP주소도 알 수 없게끔 한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대다수의 사이트는 님이 말씀하신 게 맞을 겁니다.
유럽 같은 경우는 IP주소도 일종의 개인정보로 취급해서 보호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IP주소에 대해서는 판단하기가 좀 만만치 않은 부분이 있는데요(범죄행위가 될 수 있는 글이 쓰여졌을 때 추적은 할 수 있어야 할 테니까요.), 강원도당의 경우에도 게시판 관리자는 IP 주소를 알고 있다는 말이죠? 이거 참 마음에 안 드네요. 어디까지 관리자가 알 수 있는 것인지... 지금도 글쓴이의 사는 동네(효자동의 어디쯤, 퇴계동의 어디쯤 등)까지는 알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사실 이것도 문제가 많은 겁니다. [혹시 집행부에서 이 글을 보신다면 답변좀 해 주세요. 익명으로 글을 쓰더라도 IP주소는 확인할 수 있는 건가요? 어디까지 알 수 있는 거죠? 번지수까지도 알 수 있나요? 그리고, 현재 게시판 관리자는 누구신가요?]
“차라리 모두가 로그인 닉을 사용하여 누가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오픈된 상태가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라고요? 그럼 혹시 닉네임도 자기 마음대로 못 바꾸게끔 해야 한다는 말씀이세요? 휴... 님, 정말 걱정스러워요. 익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혀 이해를 못하고 계시네요.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이 생각나요. 아주 가끔 '무명닉'들이 나타나 다소 이상한 글을 쓴다고 해서 게시판 실명제를 하자고요? 실제 모습과 닉네임이 1:1 대응이 되도록, 누구 누구인지 알아보도록 게시판 시스템을 바꾼다고요? 이거 참... 이거 무서워서 당원게시판에 글 쓰겠습니까? 자유게시판에 쓰면 된다고요? 강원도당 대의원님이시고, 강원도당 당기위원 추천을 받으신 분이 정말 이러시면 안 되는데...
- 어이없음. IP로 효자동의 어디쯤인지까지 알 수 있다고 들었다니, 제정신인 사람에게 들은 이야긴 아닌 듯. - 닉네임을 못바꾸게 하자는 말 역시 애초에 제가 했던 말도 아니고 님이 혼자 오버했던 것인데, 반박을 안하니 또 이야기 꺼내는군요. 두가지 모두 흑색선전의 전형.
대의원/당기위원 이야기도 쓸데없이 또 꺼내는데, 상관없는 이야긴데다, "추천을 받으신 분이 정말 이러시면 안 되는데..." 부분에 대해서는
당원게시판/자유게시판으로 이원화하자는 것에 대해 서로 대략 동의했으면 대략 일단락된 셈인데, 뭐든 자꾸 반복되는군요.
제가 (사이트 관리자가 IP 추적을 통해) "지금도 글쓴이의 사는 동네(효자동의 어디쯤, 퇴계동의 어디쯤 등)까지는 알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라고 말씀드린 것은 다른 누군가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였기 때문이에요. 확실한 정보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님께서 "사이트 관리자는 비로그인 상태에서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가(알고자 한다면) 거의 짐작할 수 있습니다. IP 때문입니다."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사는 동네 정도까지는 알아야 글쓴이가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님은 사이트 관리자가 글쓴이의 사는 동네 정도까지는 알 수 있다고 얘기한 사람이 '제 정신이 아닌 사람'이라는 말씀이시죠? 그렇다면, 님이 알고 계신 정확한 정보를 좀 가르쳐 주시면 좋겠네요.
에이, 좀 가르쳐 주시지 그러셨어요? 그건 오해라고... 물론 모든 발언에 대해서 일일이 설명해 주는 건 피곤한 일이죠. 하지만 그 부분-제가 님의 주장을 사실상 고정 닉네임 제도로 이해했던 것-은 사소한 게 아니었다고 판단되는데요? 고정닉/로그인닉의 차이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에 갑자기 이00 님도 나타나셔서 말씀하실 정도로 '사소하지 않은 부분'이었잖아요. 그때 '로그인만 하면 닉네임은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오해하지 마라.' 정도로 말씀해 주셨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님의 주장을 오해한 것은 자체는 미안합니다.ㅠ.ㅠ (그러나 로그인 닉 제도도 고정닉 제도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네요. 이건 다음에...)
님의 주장과 제 주장은 분명히 다를 거예요. 당원게시판을 '익명성 보장'이 되게끔 만들면 인정해줄 수 있다, 이거예요.
제 주장, 다시 한 번 확인하시지요.
당원게시판 굳이 따로 둘 필요 없다. 보안유지가 필요한 내용에 한하여 보안설정을 한다. 하지만 당원게시판을 따로 만드는 것 자체는 반대 안 한다. 그러나 당원게시판을 실명제(혹은 고정닉제)로 운영하는 것은 반대한다. 개인이 닉네임을 자유롭게 바꿀 권리(멀티닉)는 주어져야 한다. 당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절차(예를 들어 비밀번호 입력)만 두어야 한다. 관리자도 내가 누구인지 몰라야 한다. 감시의 시선을 거부한다.
그러나 당원게시판을 실명제(혹은 고정닉제)로 운영하는 것은 반대한다. 개인이 닉네임을 자유롭게 바꿀 권리(멀티닉)는 주어져야 한다. --> 고정닉제 이야기한 적 없음. 저 자신도 닉네임을 바꾼 적 있음. 대개의 경우, 어떤 닉네임을 쓰는 자가 누구인지는 (스스로 말하거나 해서)알려지게 될 것임. 그러나 그걸 비밀로 하고 싶다면, 자신이 비밀로 하면 될일임.
당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절차(예를 들어 비밀번호 입력)만 두어야 한다. 관리자도 내가 누구인지 몰라야 한다. 감시의 시선을 거부한다. --> 최초에 한번, 관리자(또는 시스템)이 당원여부를 확인해야함. 그것마저 감시의 시선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지나침.
1. 자유로 님, 제가 당원게시판을 따로 만드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이런 뜻이랍니다. 당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예를 들면, 당원만 아는 비밀번호 입력)만 제공하면 당원게시판에 글을 쓸 자격이 주어져야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당원게시판에서도 익명성이 보장된다면 찬성한다는 겁니다. 로그인을 하면서 주민번호나 실명 등을 (관리자 앞에) 밝혀야 한다면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거잖아요.
2. 고정닉제도를 의미하신 게 아니었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제가 오해해서 미안해요.ㅠ 님의 주장은 당원게시판에 로그인을 하더라도 닉네임은 개인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거죠? 지금의 게시판 제도 하에서는 닉네임 바꾸는 걸 매우 싫어하시는 것 같은데, 당원게시판에서 찬성하는 이유는 아마도 '닉네임을 바꾸더라도 아이디로 검색하면 누구나 이 사람의 닉네임이 바뀐 역사를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참 싫어요. 그러나 로그인할 때 제공해야 하는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라면(실명인증은 반대), 그리고 자유게시판이 존재하는 걸 전제할 때,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어요. 나름대로의 효용도 있을 것이고. [이건 제가 좀 더 고민해 볼게요.] 아무튼 님의 주장은, 닉네임을 바꿀 수 있다고 해도 익명성이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거네요. 이건 제가 오해한 것 아니죠? 이게 님과 저의 핵심적인 견해 차이네요. 익명성 보장...
3. 자유로 님, 우리 강원도당이 당원게시판 만든다고 할 때, 로그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를 좀 깊이 했으면 좋겠어요. 님은, "최초에 한번, 관리자(또는 시스템)이 당원여부를 확인해야"한다고 주장하시는 거죠? 저도 당원여부를 확인하는 것 자체는 거부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당원여부를 어떻게 확인하느냐예요. 저는 실명을 입력하거나 당원번호(주민번호는 물론) 입력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해요. 당원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꼭 실명 입력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다고 봐요. 전 당원들에게 특정 비밀번호(바코드번호?)를 입력하게 해서 당원여부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님은 혹시 실명을 꼭 입력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그러하다면, 그 이유는 뭐죠?
그리고 관리자가 '내가 쓰는 글'을 '당원 000의 글'이라는 걸 인지할 수 있다면, 저는 감시의 시선을 느끼게 돼요. 그걸 감시의 시선이라고 느끼지 않는 자유로 님 같은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껴요. 제가 특정 닉네임으로 쓰는 글이 '당원 000'의 글이라는 것이 알려지지 않기를 원해요. 그게 관리자라고 하더라도...
대의원/당기위원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거예요. 대의원이시고 당기위원 되실 분이시니 '표현의 자유', '익명성' 등에 대해 좀 더 깊이 고민하셔야 된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대의원이신 것도 좀 그렇지만(사실 전 자유로 님 찬성표 찍었었답니다.^^) 당기위원 추천을 받으셔서 곧 되실 분이라는 게 좀 걱정이 됐어요.
요즘은 인터넷(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많아요. 작년 중앙당에서 인터넷에서 발생한 성폭력 2차 가해에 대해 징계를 내렸었죠. 자유로 님이 당기위원 되신다고 하니 사실 좀 걱정이 되더군요. 예를 들어, 익명(임시 닉네임)으로 글을 올린 여성당원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실명으로 그 여성당원에게 '언어적 성폭력'을 행사한 남성당원이 있다고 또 가정해 봐요. 이런 경우, 자유로 님이 그런 사건을 판단하실 때, 자기도 모르게 익명으로 글을 올린 사람에 대해 약간 부정적인 인식을 깔고 판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스런 마음이었어요. 그리고 '실명으로 글을 올린 사람은 기본적으로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고, 또 떳떳하니가 그런 글을 올린 게 아닐까?'와 같은 생각을 하시게 되면 '언어적 성폭력 가해자'와 '언어적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기본적인 선입관을 갖고 사건을 바라보시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어요. 아무래도 평소 자신의 가치관이 영향을 주기 쉬우니까요. 물론 제가 오버해서 해석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솔직히 걱정이 돼요. 괜한 노파심이기를 바랍니다만...
지금의 게시판 환경이 당원들간의 의사소통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나요? 많이 불편해요? 도대체 왜 이러세요? 진짜 잘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 같은데...
지금 진보신당 강원도당이 ‘비합법 지하 전위정당’인가요? 당원 월례회의에 당원이 아닌 사람은 참여하지 못한다고요? 그런 폐쇄적 발상으로 국민들한테 신뢰를 줄 수 있을까요? 물론 선거운동기간이라든지, 당에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 ‘대외비’로 설정해야 할 정보가 있다든지 하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비당원’의 참여를 제한해야죠. 당원 회의에 당원 아닌 사람이 참여하지 못하게 한다는 게 무슨 얘기예요? 물론 발언권은 어느 정도 제한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참관의 권리는 있어야 합니다. 기본 원칙은 오픈이고 공개예요.
비공개는 예외적으로, 조심스럽게 해야 해요.
제 주장을 다시 말씀드리자면, 당원게시판 굳이 따로 둘 필요 없다.보안유지가 필요한 내용에 한하여 보안설정을 한다. 하지만 당원게시판을 따로 만드는 것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 그래도 당원게시판을 실명제(혹은 고정닉제)로 운영하는 것은 반대한다. 개인이 닉네임을 자유롭게 바꿀 권리는 주어져야 한다. 당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절차(예를 들어 비밀번호 입력)만 두면 된다.
자유로 님, 그 동안 한나라당 당원이나 민주당 당원, 민노당 당원으로 추측되는 글들이 많았나요? 그런 글들이 게시판을 도배하는 상황이에요? 그런 글들 우리 당원들이 알아서 판단하지 못할 것 같아요? 당원들이 그런 글들에 휘둘릴 정도로 멍청해요? 민노당 당원이든 다함께 회원이든 사회당 당원이든 민주당/한나라당 당원이든 설득력 있는 글이라면 우리도 들을 필요 있고요, 설득력 없는 글이라면 먹히지도 않을 거예요.
자유로 님, 님이 주장하시는 고정닉네임 제도, 1:1 대응 같은 내용, 진보신당 중앙당 토론게시판에도 한 번 올려 보세요. 컨트롤v 컨트롤c만 하면 되니까 꼭 한 번 올려보세요. 다른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원게시판 만들자는 것 자체 갖고 얘기하는 것 아닙니다. 실명제(고정닉제), 1:1 대응 갖고 얘기하는 거예요.
당원게시판 만들자는 것 자체 갖고 얘기하는 것 아닙니다. 실명제(고정닉제), 1:1 대응 갖고 얘기하는 거예요. ---- 그런건가요? 당원게시판자체에 문제가 없다면, 그 두가지만 설명하면 되는건가요? 말꼬리 잡는게 아니라, 이 말싸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이 보여서 덧붙이는 겁니다.
고정닉제는 듣도보도 못한 말로,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님의 창작입니다. 1:1 대응 역시 무슨 뜻으로 이해하신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당원이 아이디를 하나 이용하면 당연히 1:1 대응됩니다. 당원만 이용하는 당원게시판에서 당원과 당원의 아이디가 1:1로 대응되지 않을 도리가 있습니까? 그렇게 되어야 온오프에 연속성이 생기고 온라인이 오프라인의 연장이 되겠죠. 뭐가 문제라는 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그러나 당원게시판도 있고 자유게시판도 있으면, 님께서 처음 문제제기하셨던 부분이 해결될까요? 아마 별로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비당원이나 로그인하지 않은 당원은 당원게시판의 글을 아예 읽지도 못하게 하기는 힘들 것이고요. 아마 중앙당 당원게시판
정도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비당원이나 로그인하지 않은 당원은 댓글보기/댓글쓰기 못하는 정도로요.) 여전히
자유게시판에서는 저와 같이 임시닉/변동닉을 사용하는 당원분들도 계실 것이고, 당에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 자유로 님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실 것 같으세요? '이 책임감 없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별 것 아닌 문제를 크게 증폭시키고 있군. 이 사람들의 행태를 제도적으로 제어할 수는 없을까? 제도적 해결은 쉽지
않겠지만, 어쨌든 이 사람들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야.' 혹시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시지는 않을까요? 그러나.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 이 부분에 대해서만 따로 답을 해보자면, 게시판 문화 같은 것이 변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지금은 뉴스게시판과 자유게시판의 무게감이 똑같기 때문에 익명닉의 글이나 당원의 글이나 무차별적으로 읽을 수 밖에 없지만(익명닉에게는 천국과 같다고나 할까요. 그 익명이 알바인 경우도 생각해봅시다.), 당원게시판/자유게시판의 권한이 달라지면..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은 둘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1) 당원게시판에 글을 쓸 권리가 없기 때문에 쓴 글 (2) 당원게시판의 존재를 싫어하기 때문에, 또는 기타의 이유로 당원이면서도 익명으로 자유게시판에 쓴 글
자유게시판의 글을 읽는 사람은 최소한 그곳에는 험한 말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읽게 될 겁니다. 아예 읽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겠죠. 읽는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죠.
지금은 당원의 댓글과 비로긴닉의 댓글이 뒤섞여있기 때문에, 비로긴닉의 (때때로 험한 말 심한 말 무책임한 말이 들어간)댓글도 무차별적으로 읽어야만 합니다. 제 경우엔 그런 댓글은 읽고 싶지 않을 때가 많더군요. 읽어봐야 마음만 상할 뿐 개인적으로나 당차원에서나 별로 도움되지 않거든요.
로긴닉의 글과 비로긴닉 글 간의 정당한 차이(진중권과 님 둘 다 인정한 부분)가 지금보다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될 것이고, (2)의 경우는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요.
요약해서, 당원게시판/자유게시판으로 이원화되어도 익명닉의 "정당한" 권리가 침해되는 일은 없습니다. 달라지는 게 있다면, 익명닉이 누리던 "부당한" 권리를 회수하게 되는 것이겠죠.
자유로 님, 지금은 익명닉의 글이나 당원의 글이나 무차별적으로 읽을 수 밖에 없다고 하셨죠? 익명닉의 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보이시네요. 그럼 앞으로, (당원게시판이 생길지 안 생길지 잘 모르겠지만 생기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 이전까지는) 자유로 님은 익명닉의 글을 가능하면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학교 다닐 때 운동권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아예 대자보 안 읽고 지나치는 것처럼요.
그리고 저는 비로그인닉의 글이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로그인 닉의 글도 얼마든지 질이 떨어질 수 있어요. 다만 인정하는 건 이거예요. 비로그인 닉의 글이 상대적으로 책임감이 좀 떨어진다는 것.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비로그인 닉(임시닉/변동닉)의 글에 대해 상대적으로 크레딧을 덜 부여한다는 것.
현재 익명닉이 우리 게시판에 글을 자유롭게 쓰는 것이 '부당한 권리'라고 생각하시나 봐요. 저는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둘 다 생각이 잘 변하지 않을 것 같네요.ㅠ.ㅠ
그리고 익명닉이 알바인 경우를 가정해서 말씀하시네요. 지금까지 알바라고 판단되는 익명닉의 글이 많았나요? 만약, 실제로 알바가 뛴다고 가정할 때 우리 당원들이 그런 글들에 휩쓸리게 될 것 같으세요?
저 같은 사람은 당원이지만, 만약 실명으로 당원 인증을 받아야 하고 게시판관리자가 저의 닉네임을 보고 실제로 000당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당원게시판에 글을 안 쓸 것 같아요. 그러면 님 같은 분들은 저 같은 사람의 글을 안 보게 돼서 좋겠네요.ㅠ.ㅠ 하지만 저는 님 같은 분들의 글도 읽기는 할 거몌요. 읽고 자유게시판에 견해를 쓰든지 하겠지요. 설마 당원게시판의 글을 다른 사람들이 못 보게 하지는 않으실 거죠? (물론 특별한 경우, 보안유지가 필요한 경우는 예외.)
자유로 님이 ‘훌륭한 글’을 꾸준히 게시판에 씁니다. 그리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매너도 잘 지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당원 대중이 자유로 님에 대해 매우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될 겁니다. 일종의 ‘명예’을 얻게 되겠지요.
그런데 제가 ‘나름대로 괜찮은 글’을 꾸준히 게시판에 쓴다고 가정해 보세요. 언제는 ‘유비’라는 닉네임으로, 어느 날은
‘관우’라는 닉네임으로, 또 어느 날은 ‘장비’라는 닉네임으로 좋은 글을 쓴다고 합시다. 그럼 어떻게 되죠? 명예고 뭐고
없습니다. (그리고 익명의 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보통 상대적으로 크레딧을 덜 부여하지요.)
그런 면도 있으니 너무 억울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익명성이 보장될 때 자동적으로 글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책임감을 덜 느끼는
경향이 있겠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익명으로 글쓰는 것 자체를 금지해서는 안 됩니다. 책임이 무겁지 않을 때 더 많은 소통과
사고실험, 창의성이 나오기 쉽습니다. 사람이 부담감을 많이 느끼면 상상력 발휘도 잘 안 될 때가 있고요. 익명성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매우 많습니다. (그 글은 따로 또 쓸게요.)
오프라인에서의 우리네 인생살이. 참 답답하고 부담스러울 때가 많지요.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요. 강원도당 게시판에서 글 쓸 때만이라도 좀 부담 없이 해방감을 느끼면 안 될까요?
* 댓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앞으로는 긴 댓글보다는 새로 글을 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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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박따박 모두 반박하는 꼴이 되서 좀 미안하지만,
위의 내용은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자유게시판"도" 유지할 근거는 되지만, 도당홈페이지의 모든 게시판을 지금처럼 둬야할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1) 로그인해서 글을 쓰자는 것과 인터넷 실명제는 다릅니다. - 현재 중앙당의 경우 자유게시판과는 별도로 당원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로그인 했더라도 '당원이 아닌 경우에는' 원본 글만 읽을 수 있고, 글을 쓰거나 댓글을 읽는 것은 제한됩니다. 또한 당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 따라서 당원만 쓸 수 있는 게시판을 두자는 것에 대해 인터넷 실명제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로 나누는 것은 조금 비약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만약 이 논리라면 중앙당의 경우 인터넷 실명제를 찬성하는 것이 됩니다.
2) '로그인 닉(별명)'과 '고정된 로그인 닉'은 다릅니다. - 일반적으로 '로그인 닉'이라도 별명은 바꿀수 있으며, 바꾸더라도 ID는 동일하기 때문에 ID로 검색할 경우 별명이 여러번 바뀌어도 누구나 추적이 가능합니다. - 로그인 닉에 마우스로 클릭하면 메뉴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아이디로 검색'을 하면 해당 ID로 쓴 글이 (닉네임이 다르더라도) 모두 나타납니다. 로그인 닉은 중앙당 홈페이지나 도당 홈페이지나 같은 방식입니다. 다만, 도당 홈페이지에서는 별명을 바꾸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 로그인 상태에서 별명을 바꾸는 것은 관리자의 동의도 필요 없으며, 관리자가 별도의 관리를 하지 않더라도 ID는 동일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상규 님, 좋은 정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근데 확인해 보니까, 진짜 강원도당 게시판의 '로그인 닉'은 누구나 추적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로그인한 다음에 멀티를 뛰면 다 표시가 난다는 뜻이군요. 그런데 이상규 님께서는 "로그인 닉은 중앙당 홈페이지나 도당 홈페이지나 같은 방식"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방금 중앙당 당원게시판 가보니까 그런 기능이 없던데요? 제가 무지해서 그런 건가요?
(그리고 아직 당원게시판 관리자가 저의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지, 제 닉네임을 보면서 실제 000당원이라는 걸 알 수 있는지는 확인 못해봤는데요, 내일쯤 물어보고 조만간 문제제기해야겠어요.)
정말 잘 만드신 홈페이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턱을 낮추고 당원게시판도 따로 안 만드셨죠. 당원게시판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반의견이 나뉠 수 있다고 봅니다. 좀 여쭤볼게요. 님께서 이 홈페이지를 만드실 때 '당원게시판'을 따로 만들지 않은 것은 어떤 취지에서인가요?
정부의 인터넷 실명제와 중앙당에서 당원게시판을 운용하는 것은 어느 정도 다르겠지요. 그러나 중앙당에 한번 전화해서 물어봐야겠어요. 만약 중앙당 게시판 관리자가 '실명제싫어'라는 닉네임의 사람이 실제로는 강원도당의 000당원이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다면 그건 실명제랑 비슷한 거예요. 감시의 시선이 느껴지고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니까요. 저, 자유로 님의 주장이 정부의 인터넷 실명제와 똑같다는 얘기는 아니었어요. 핵심적인 문제점에서 많이 비슷하다고요.
아, 중앙당 게시판에서도 별명이 바뀌어도 누구나 추적이 가능해요? 앗, 이런.... 그러니까 고정닉이랑 로그인 닉이 별 차이 없다는 얘기군요. 별명은 바꿀 수 있지만 누구나 추적이 가능하다니!! 아주 약간 덜 나쁘네요. 로그인 닉이라는 게...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 따로 글을 쓰겠습니다.
그리고, 이상규 님, 질문이 있는데요.
지금 강원도당의 게시판 관리자가 누구신지 혹시 알고 계세요? 로그인하지 않고 글쓰는 사람이 누구인지, IP주소로 어느 정도까지 추측할 수 있나요? (예를 들면, 춘천 정도인지, 효자동 정도인지, '000길'까지인지, 번지수까지 다 나오는지.)
![[중앙당] 당원가입](/images/menu_top_ipdang.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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