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강원 > 공지사항 > 5월 3일 사건에 대한 강원도당 결정문

신재명

08-06-28 05:29

이번 일이 개인적으로 성가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제 입장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망설이게 되는데 이 번 결정도 그렇습니다. 그냥 무시할까 하다가 이렇게 뒤늦게 입장을 밝힙니다. 덧붙일 부분이 있어 몇자 적습니다.

1.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또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을 겁니다. 진보신당 뿐만 아니라 여타의 시민사회단체도 마찬가지겠습니다. 뒤늦게나마 문제해결의 전례를 세우려는 진보신당의 노력에 공감했기 때문에 탈당한 입장에서 면담에 응했습니다.

2.
진보신당 강원도당이 저에게 사과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의 객관적 현실에서 강원도당이 제대로 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 완성된 조직이라고 볼 근거는 거의 없을 겁니다. 이런 조건에서, 게다가 감정이 많이 상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라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또 제 대응방식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 측면이 있어 도당의 사후조치도 어려운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의 공식체계를 통해 신중하게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해결해 안타깝다.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가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해결하지 않도록 당이 신속하게 대응하는 보완장치가 있어야 한다' 라는 부분은 제가 스스로 잘못 대응한 부분에 대해 당에 핑계를 대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당시의 상황에서 너무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습니다. 물론 무의미한 얘기겠지만 진보에 대한 개인적인 불신 같은 게 이 일을 통해 훨씬 커지면서 당이라는 공동체적 공간을 무시한 것이겠습니다.

이 일과 관련해 도당의 대처에 대해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진보신당에 기대를 가졌던 많은 지지자들에 대해서일 겁니다. 저는 아니겠습니다.

3.
   이번 일에는 쌍방의 가해가 있었습니다. 제가 가해당원에게 상처를 다시 입히는 식으로 대응했기 때문입니다. 서로 진정으로 미안해 하고 사과하고 싶다면 형식적인 사과의 방식보다 실질적으로 각자의 과오를 고치는 것이 돼야 할 것입니다.

  오랜 시간 자기자신을 고치는 노력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주변 사람들이나 각자에 대한 사과를 대신해야 할 것입니다. 형식적인 사과에 대해 서로 부담을 가지지 맙시다. 대신, 실질적인 개선의 노력에 대해 부담을 가집시다.

4.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겠습니다. 사회의 그릇된 문제를 바꾸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그 정당성 때문인지, 술자리나 인터넷에서 상대를 대하는 방식을 보면 자기주장이 과도하고 감정적으로 격하며 인격적인 무시가 자연스러운 것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저도 그런 면이 없지 않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의식수준 보다도 낮은 그런 면이 사회의 진보를 선도하겠다는 시민사회내부에 존재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결정문 끝에 나온 것처럼 진보가 말이 아니라 실천이 되려면 비단 진보신당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내부에 잠재된 그릇된 관행이나 문화들이 개선돼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일로 제 과오로 인해 유감스러운 분들이 계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이번 일이 개인적으로 성가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제 입장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망설이게 되는데 이 번 결정도 그렇습니다. 그냥 무시할까 하다가 이렇게 뒤늦게 입장을 밝힙니다. 덧붙일 부분이 있어 몇자 적습니다.     1.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또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을 겁니다. 진보신당 뿐만 아니라 여타의 시민사회단체도 마찬가지겠습니다. 뒤늦게나마 문제해결의 전례를 세우려는 진보신당의 노력에 공감했기 때문에 탈당한 입장에서 면담에 응했습니다.   2.   진보신당 강원도당이 저에게 사과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의 객관적 현실에서 강원도당이 제대로 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 완성된 조직이라고 볼 근거는 거의 없을 겁니다. 이런 조건에서, 게다가 감정이 많이 상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라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또 제 대응방식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 측면이 있어 도당의 사후조치도 어려운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의 공식체계를 통해 신중하게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해결해 안타깝다.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가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해결하지 않도록 당이 신속하게 대응하는 보완장치가 있어야 한다' 라는 부분은 제가 스스로 잘못 대응한 부분에 대해 당에 핑계를 대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당시의 상황에서 너무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습니다. 물론 무의미한 얘기겠지만 진보에 대한 개인적인 불신 같은 게 이 일을 통해 훨씬 커지면서 당이라는 공동체적 공간을 무시한 것이겠습니다.   이 일과 관련해 도당의 대처에 대해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진보신당에 기대를 가졌던 많은 지지자들에 대해서일 겁니다. 저는 아니겠습니다.   3.     이번 일에는 쌍방의 가해가 있었습니다. 제가 가해당원에게 상처를 다시 입히는 식으로 대응했기 때문입니다. 서로 진정으로 미안해 하고 사과하고 싶다면 형식적인 사과의 방식보다 실질적으로 각자의 과오를 고치는 것이 돼야 할 것입니다.     오랜 시간 자기자신을 고치는 노력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주변 사람들이나 각자에 대한 사과를 대신해야 할 것입니다. 형식적인 사과에 대해 서로 부담을 가지지 맙시다. 대신, 실질적인 개선의 노력에 대해 부담을 가집시다.   4.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겠습니다. 사회의 그릇된 문제를 바꾸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그 정당성 때문인지, 술자리나 인터넷에서 상대를 대하는 방식을 보면 자기주장이 과도하고 감정적으로 격하며 인격적인 무시가 자연스러운 것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저도 그런 면이 없지 않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의식수준 보다도 낮은 그런 면이 사회의 진보를 선도하겠다는 시민사회내부에 존재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결정문 끝에 나온 것처럼 진보가 말이 아니라 실천이 되려면 비단 진보신당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내부에 잠재된 그릇된 관행이나 문화들이 개선돼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일로 제 과오로 인해 유감스러운 분들이 계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붉은승려

08-06-28 10:54

글을 통해 신재명 동지를 대하니
고맙기도 하고 한편 서운하기도 하고...

예로부터 우리네 인심은
제 식구가 길을 나서 돌아오지 않으면
밤새 불을 끄지 않는 법입니다.
홈피에서 다시 신불사를 뵐 날이 있기를...

절 싫으면 중 떠난다는 데
중은 멀쩡하고 절이 떠나는 고약한 사태...
염불도 못하고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