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코보기와 관련한
copyright, copyleft 에 대한 의견들이 게시판을 통해 오가고 있습니다.
아래 글에 댓글을 달았다가 이왕 남기는 의견이라... ^*^ 다시 작성해봅니다.


마이클무어의 "식코"를 비롯하여 2007년 3월에 개봉한 "우리학교"와 , 과거 대학교 대동제에 상영했던 "파업전야" 같은 자본주의 상업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독립영화 또는 이와 유사한 형태로 제작이 되는 몇 안되는 비주류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들의 특징은 제작과 상영 그 자체가 사회적인 관심과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순을 한꺼번에 드러내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영화 "식코"는 특히 한미FTA비준을 앞두고 공공의료시스템의 붕괴가 곧 초래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메세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각종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정도로 그 파괴력은 상당한 듯 합니다.

영화의 배급같은 깊이있는 얘기에 문외한인 저로서는
"식코"라는 영화가 극장을 통해 대중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이
촌동네에서는 이 영화를 볼 수 없는 아쉬움보다도 더욱 값어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마이클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좋아하는 것을 떠나서
강릉지역에 어떻게 하면 공공의료 문제와 한미FTA협상의 부당함을 알려낼 수 있는지 지금 이 순간에서는 영화 "식코보기" 내지는 "식코상영회" 조직이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생각됩니다.

영화 한편이 어마어마한 사회적인 파장을 몰고오는 이때, 우리는 식코라는 영화가 더욱더 많은 대중들과 만날 수 있도록 투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여건이 상당히 제한적이라 강릉지역에서는 공무원노조, 사회보험노조,보건의료노조, 독립영화단체, 전교조와 공동으로 "식코"상영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고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의미있는 상영회 조직을 통해서 사회공공성의 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약간은 시들어버린 한미FTA투쟁에도 다시 힘을 모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 강릉에서는 "송환"과 "우리학교"의 지역상영회를 개최한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독립영화단체가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상영회가 어렵지않게 조직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아마도 이러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불법다운로드라는 방법이 공공연히 얘기되고 있고 이미 단체 회원들을 상대로 임의로 상영하는 사례가 일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나 혼자만 보면 되지? 라는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공동체상영회를 정식으로 신청하여 보는 것이 가장 의미있고 바람직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공동체상영회는 지역상영회 보다 작은 의미의 영화보기인데 작년에 개봉한 "우리학교"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찾아가는 공동체상영회와 좀더 넓은 의미의 지역상영회가 폭발적으로 생겨나면서 재일조선인의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혼자볼 게 아니라 식코보기 운동이 전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고민되면 주저없이 유료상영회를 조직하여 자본시스템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화제작에도 도움이 되고 공공의료를 붕괴시켜려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정당에 맞선 투쟁으로까지 나아갔으면 합니다.

노동자들의 피땀을 빨아먹는 대기업자본이 제작한 작품들을 불법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로 본다면 아무 상관할 바 아니지만 식코라든가 우리학교, 파업전야 같은 영화를 볼 때는 최소한 의미있는 방법을 통해서 영화보기를 시도했으면 합니다.

** 참고로 강릉에서는 김봉래후보 총선미디어팀에서 활동했던 동지들이 적극적으로 식코상영회 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상영회를 알려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입니다 ^^ 며칠동안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포스터부착과 티켓판매, 홍보때문에 많이 지치기도 했습니다. ㅎㅎㅎㅎ

** 내일 아침부터 다시 동네동네 아파트를 돌며 영화보기 홍보와 티켓판매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만 자야겠습니다 시간되시면 강릉상영회에도 한번 오시고요 ^*^

작성일 : 2008-04-15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