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고 3 일때, 물어 보았죠.
"너 앞으로 뭐 하고 먹고 살거야?"
"몰라...."
"그럼, 대학가지 말고 집에서 놀아...."
그래서, 저는 야자와 보충 수업을 강요하는 학교에 찾아가 선생과 싸우고, 여느 아이들과 다르게 우리 아이는 느긋한 고 3 시절을 보냈죠.
아이는 놀다가, 심심한지 일본어도 배우고, 그러다가 횟집에 가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 돈으로 동생과 자신의 옷도 사입고.....그러다가
졸업을 하고, 어느 날 영화를 공부하고 싶답니다.
혼자서, 영화관련 책 사다가 씨름을 허더니......
서울에 올라 간답니다.

지금, 올라가서 기를 쓰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번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입 버릇처럼 그랬죠.
"너희들 학원비 줄거면, 차라리 그 돈으로 아빠는 술 마신다."
실제로 그 돈으로 술 마셔버렸죠.
왜냐하면, 자본주의 경제는 쓸데없는 돈을 쓰지 않으면, 망하니까요. 그래야 저도 국가경제에 이바지 하는 겁니다.

교육 정책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교육 철학을 뚜렷이 하고, 아이들에게 정직하고 정확하게 심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무용지물, 아무리 우리가 진보를 악을 쓰며 외치더라도 소 귀에 경 읽기,
김규항씨가 그랬죠. 우리는 10 년 뒤의 패배를 준비하고 있다고.
입으로는 진보를 외치면서, 자신의 아이들은 학원 보내며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기를 쓰고 있으니...그런 사람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시고, 진보신당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