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백수시절 30대 중반의 선배가 소주 한 잔 사주며 말합니다.

"사랑이 뭔지 아냐?"
"소주 한 잔 사주시면서 왠 사랑타령?"
"사랑은 노동인거 같아."

40대 초반 서울생활을 접고 지리산 자락으로 귀농하신 선배가 묻습니다.

"요즘 너의 사랑은 뭐냐?"
"예전에 형이 저에게 현장 들어가서는 7년동안 사람들과 일하며 술만 마시라고 했잖아"
"사랑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밥이 아닐까? 밥 많이 먹고, 술 적당히 먹어라"

'사람과 밥과 노동'

이 숙명적인 관계가 많이 흔들리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도공이 원하는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 마음과 몸으로 온 정성을 기울이 듯, 우리 또한 그러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개별적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힘든 시기인 것 서로가 너무나 잘 알 것입니다. 서로 조금씩 버리며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헌신이 시급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항상 자리마다 건사, 건투, 건승하시길

작성일 : 2008-03-04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