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강릉당원협의회 출범선언문

  강릉은 정치적으로 보수정당의 안방이다. 역대 선거 결과는 진보세력은 고사하고 보수 자유주의 세력조차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강릉의 사회구조는 근대화 이전의 씨족 사회의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일상의 삶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는 박정희 정권이 만든 지역 이데올로기와 보수성을 기반으로 갖고 있다. 강릉 지역 민중의 정치의식은 외부로부터 이식된, 지역의 현실적 삶에 근거하지 않은 보수 언론의 선동과 거짓 선전에 사로 잡혀 있다. 강릉 지역에서는 해방 정국의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치 활동이 전무했다. 그 결과 지역의 수많은 문제에 대해 지역의 민중은 정치적으로 무기력 했고 새로운 대안 세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리 진보신당 강릉당원협의회는 지역적으로는 당원협의회 내의 민주주의를 더욱 심화 ․ 확대하고 지역에서 진보 세력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부패한 지역정치를 갈아엎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려고 한다. 또한 지역 내에서 자유와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모든 것에 맞서 싸우며 지역 민중의 삶과 생존에 연관된 모든 문제에 연대하며 진보 정치세력의 외연의 확대를 통해 실제적인 정치세력으로서 지역 민중의 삶에 뿌리를 내리고 그 속에서 진보의 가치를 실현한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민주주의의 건강한 토대가 될 협동과 연대의 대안 공동체들을 일궈나갈 것이다.  

   그리고 국가적으로는 민중 전체가 단결하여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남성 지배 체제와 생태 파괴 문명을 극복하는데 연대하고, 평등 ‧ 평화 ‧ 생태 ‧ 연대의 새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개인의 자유가 타인의 자유와 조화를 이루고 인간의 풍부한 가능성의 실현이 지구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것을 대안 사회의 원칙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위해 삶의 모든 영역으로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자유와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모든 차별을 철폐해 나갈 것이다.

  강릉당원협의회는 위와 같은 기치로 부패한 지역의 정치구조를 갈아엎고 지역 민중의 정치적 참여를 보장하고 양극화를 구조화하는 사회체제를 변화시키는 긴 여정에서 이 땅에서 고통 받고 소외 받는 모든 이들과 연대할 것임을 선언한다.

2008년 12월 8일

진보신당 강원도당 강릉당원협의회

작성일 : 2008-12-08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