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원주지역 부동산 거래가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되기 이전 분양을 마친 아파트들이 안정세를 보이며 아파트 가격 상승과 매매·전세 등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투기지역 지정 이후 분양을 했거나 현재 분양중인 아파트들은 입주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국민은행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발표결과 9월 말 현재 원주지역 주택 매매·전세가격 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99.5%를 기록하며 0.5%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실거래를 성사시키는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8월부터 조금씩 거래가 이뤄지면서 8일 현재까지도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아파트 가격 역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실제 명륜동을 비롯한 무실동, 단계동, 일산동 등 생활권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매매나 전세입자들이 증가하고 있고 이 지역 전세매물은 발생 즉시 소진되고 있다.

명륜동 A아파트의 경우109.0914㎡형 분양가가 1억7,3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7%가량 오른 1억8,000만∼1억8,500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고, 단계동 B아파트와 명륜동과 인접한 판부면 C아파트 역시 가격 안정권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입주투기지역 지정 이후 분양을 한 D아파트는 이미 분양가보다 3,500만원가량 떨어진 상태이고, 지난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E아파트나 F아파트는 60∼70%분양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이마저도 월평균 500여명씩 증가하는 원주인구 추세가 변하지 않는 이상 부동산 거래 침체나 집값 하락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원주지역 아파트 가격은 이미 바닥을 쳤고 몇몇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최근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융자금 이자 부담 등으로 인해 수요가 많은 전세로 돌리고 있지만 융자가 많은 아파트는 기피대상이어서 거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영석기자stone@kwnews.co.kr 
 (  2008-10-9 기사 ) 

작성일 : 2008-10-09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