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art 제대로 알기

가난 대물림 끊고 삶의 출발 돕는다

2008년 07월 14일 (월) 14:51:32 김안숙(아동가족학 박사)

①We Start 운동이란? 우리(We)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서서 빈곤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공정한 복지(Welfare)와 교육(Education)의 기회를 제공해 가난 대물림을 끊고 삶의 출발(Start)를 돕기 위하여 2004년 5월 3일 출범한 시민 운동이다. 'We'는복지 (Welfare)와 교육 (Education)의 영문 머리 글자로 이 두 부문이 운동의 핵심영역이란 의미가 들어있다. 'Start'는 여러 선진국에서 쓰고 있는 빈곤 아동 지원사업의 일반 명칭이기도 하다. 미국(Head Start), 영국(Sure Start), 캐나다(Fair Start), 호주(Best Start) 등의 국가는 빈곤을 예방하려면 어린 나이 때부터 개입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Start 운동으로 빈곤층 아동에게 교육, 복지, 건강, 정서 등에 대한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여성의 경제활동과 가정 해체의 증가로 인해 가정의 아동양육기능이 점차 약화되는 반면에 아동보육에 대한 사회적 욕구와 국가의 책임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자선적이며 빈민구제의 목적으로 시작되었던 아동보육서비스는 점차 모든 아동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아동복지, 여성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여성복지, 가정의 아동양육 기능을 향상시키는 가정복지와 지역사회의 복지를 추구하는 복합적인 사회복지서비스로 발전되어왔다. 어려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보살핌 받지 못한 빈곤층 아동들은 커서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소득이 낮은 직종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부모의 가난이 자녀에게 대물림 되는 것이다. We Start 운동은 기존의 일회성의 물질적 도움을 주는 아동 복지사업과는 달리 교육, 복지, 건강분야에서 공정한 출발선을 제공해 근본적인 자활의지를 길러주는 활동을 한다. We Start 운동이 벌이는 사업에는 정부와 시민, 사회단체가 따로 없다. We Start 마을 센터가 중심이 돼 자원봉사자,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복지관, 어린이집, 학교, 사회단체, 기업, 보건소, 병원, 약국 등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아동복지 네트워크를 구성해 12세 이하 빈곤 아동들을 돕고 있으며, 아이들의 부모에 대해서도 자립과 자녀 교육 의지를 갖도록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모와 아이들을 함께 지원하는 입체적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We Start의 5대 사업 중 기본 사업이 We Start 마을 사업인데, 빈곤 아동이 200~300명 정도 되는 지역을 선정하게 되는데, 현재 15개 지역이 We Start마을로 지정돼 있다. 강원도에서는 4곳 (정선, 속초, 철원, 원주)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 외에 4대 사업은 건강 지킴이 운동, 교육 출발선 만들기, 후견인 맺기, 희망의 집(공부방 등) 꾸미기이다. 위 스타트 운동이 원주에서도 시작됐습니다. 원주의료생협이 주관하며 태장동을 대상으로 추진됩니다. 하지만 위 스타트 운동이 무엇인지 모르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이에 본지는 모두 세차례에 걸쳐 위 스타트 운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을 게재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②유아에 대한 투자가 효과적

유아(3~4세)시기 투자 사후대책보다 7배 효과

2008년 07월 21일 (월) 16:08:43 정 선 욱(위스타트중앙운동본부 운영위원)

빈곤은 경제적인 결핍의 문제뿐 아니라 아동의 발달, 건강, 정신건강, 행동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아동 발달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빈곤이 아동 발달 나아가 삶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빈곤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즉, 어린 시기에 빈곤을 경험할수록 빈곤의 영향이 부정적이며 특히 학업성취 면에서 더욱 그러하다고 한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한글 다 떼고 수학도 덧셈, 뺄셈 등 일정 수준 이상으로 준비(?)를 갖춘 상태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그런데 빈곤한 가정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은 취학 준비(school readiness)에서 취약한 상태이기에 어린 시기의 빈곤 경험이 낮은 학업성취를 결과한다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빈곤은 인생의 시작,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시기인 아동기에 신체, 인지, 정서, 사회성 등의 거의 모든 발달 영역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경제적 가정환경에 따라 아동간의 인생 출발선의 불평등이 초래된다. 그런데 가정의 경제적 형편에 따른 출발선의 차이는 아동이 성장하는 동안 좁혀지지 않고 더 크게 벌어진다. 즉 아동기의 빈곤이 성인기의 빈곤으로 연결되는 빈곤 세습화의 양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빈곤 아동을 방치할 경우 실업, 범죄 등으로 지속적인 사회비용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외국 연구에 의하면, 3~4세 유아에 대한 투자는 사후적 대책보다 7.16배 효과적이라고 한다(관계부처 합동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2004). 빈곤 아동에 대한 개입은 일찍 시작하면 시작할수록 효과적이다. 위스타트 사업은 빈곤 아동에 대한 조기 개입을 통해 불공평한 출발선을 바로 잡고 빈곤의 대물림을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스타트 사업은 빈곤 아동에 대한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인식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은 1946년부터 Head start 사업을 시작하였고 영국도 Sure start 사업을 199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의 Fair start, 호주의 Best start도 모두 조기개입을 강조한다. 아동이 우리 미래의 성장 동력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동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그리고 그러한 희망이 실현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때,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 빈곤 아동의 인권을 보장하고 미래의 건강한 시민을 개발하고 빈곤 대물림을 차단하여 희망사회를 건설한다는 차원에서 빈곤 아동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작성일 : 2008-07-23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