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가능성 낮아도 ‘예의주시’

■ 주한미군 사드 배치 시민대책위 “후보지 선정 반대운동 지속할것”

윤수용 기자     승인 2016.07.09    
     
 
한국과 미국이 8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최종결정하면서 후보지역으로 거론된 원주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는 이날 오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사드 배치지역이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보여 한동안 배치예상지역으로 거론된 원주 등 상당수 지역의 ‘배치불가여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현재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은 미군의 전략 물자들이 비축된 ‘경북 칠곡’과 대규모 주한미군 기지가 조성 중인 ‘평택’ 등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또 원주와 충북 음성,전북 군산 등도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주의 경우 지리적 수도권 방어에는 유리하지만 북한의 방사포 집중공격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 등으로 배치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후보지로 꼽히고 있어 지역주민의 배치반대 움직임은 더욱 강도높게 진행될 조짐이다.

최근 원주 캠프롱에서 사드 원주배치반대 운동에 나선 원주시 현안사업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현원섭)는 사드 배치 확정에 따른 후보지 결정발표까지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원섭 위원장은 “원주가 사드 배치지역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당국도 확인했을 것”이라며 “향후 후보지 선정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는 만큼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동당 강원도당도 8일 성명을 통해 “ 원주를 비롯한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가 배치돼서는 안된다”며 “미·중 간의 대립 등으로 동북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 결정은 한반도가 군비 경쟁의 격전지가 되는 것은 물론 유사시 사드 배치 지역이 중국의 우선 타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3월부터 사드 배치를 논의할 한·미 공동실무단을 통해 배치 후보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원주/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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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7-11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