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강원도에 있지 않지만, 늘 강원도를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언제나 영원한 제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를 미래의 땅이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이 말은 다소 어폐가 있습니다. 당장 하루 하루를 사는 사람들에게 미래란 어쩌면 공허한 낱말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가 중요하지요. 오늘 당장 먹고 살 일이 중요한데 내일도 아닌 막연한 미래를 말한다는 것은 참으로 호사스런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새로운 진보라는 표현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이제껏 낡은 진보를 표방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 동안 진보라는 테두리를 너무 과거 운동권의 범위로 포괄하여 왔던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보의 가치를 현재적 시점에서 명확하게 다시 설정하고 그 가치를 인민대중의 밑바닥 삶의 현장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노력보다는 관성적으로 형식적으로 진보정당운동을 끌어 온 것은 아닌지, 아니 끌려 온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의미에서라면 '새로운 진보'라는 개념을 제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강원도는 자원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공장도, 사회간접자본도, 사람도 부족합니다. 넉넉한 것은 산과 물, 바로 자연 뿐이지요. 그래서 산업사회의 모델이 아닌 새로운 미래 생태 가치사회의 모델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미래의 땅'이라고 합니다.

항상 순수한 열정과 끈질긴 집념으로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하며, 강원도가 항상 진보운동의 선두에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음으로나마 굳건한 연대를 보냅니다.

작성일 : 2008-03-01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