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온지 1년..
나의 젊은 날의 초상이 남아있는 춘천 그 자체의 감상만으로 1주일 만에 10여년이상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춘천행버스에 몸을 담았습니다.,
춘천지역 진보적 인사는 누가 있을까? 가서 내가 생각하는 활동들을 할수 있을까...등등 많은 부담과 고민을 가지고 그리고 아직 총각이기에 에라 내려가자.....
이제 어느덧 춘천생활이 1년반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제가 춘천서 피플이라는 한림대학교 앞의 맥주빠를 열었습니다.
젊은 이들과 일단 소통을 하자..
그들이 진보는 몰라도 일단 친해지자...

그러던 오픈 어느날 머리 허연 교수님이 가계로 찾아 오셨습니다.
" 야 가계 이름이 피플이라 모가 있겠지 했더니 너가 장사하는구나..ㅎㅎ"
지금 사민연 준비위 공동대표를 하시는 유팔무 교수님 이였습니다.
우리는 앞으로의 준비를 생각하며 깊은 포옹을 하였습니다.
유팔무 선생님을 통해 시민단체,당시 민노당등 여러분들을 만나며 새로움과 미래에 대한 그리고 아직까지 열악한 지역 진보운동에 헌신하고 있는 예전의 후배동지들을 만나며 기쁨과 고민들을 축적할수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중권 강연회 준비일기>

춘천 당협에서 진중권 강연회를 확정하고 준비에 들어간게 8월25일입니다.
그런데 중요한게 진중권 교수님 연락처가 없더군요..
연락처 알아내는데 2틀(다시한번 홍기표,최병천동지 감사합니다.^^)
무지하게 연락을 드렸는데 전화불통..!!(일본에 계실줄이야,,^^)

무엇을 할것인가!!

참여단체와 주관단체 선정등 제가 아는 모든 연락망과 인적네트워크를 동원하자..
강원 한림대 4개(사회,정외)학생회가 일차 선정되었습니다.

장애물
-학교측에서 정치행사 불허
-9월 30일 한림대학교 전체학생 대표자 회의 예정일
-9월 30일 한림대 자연대학생회 축제
-당원 반대 무마작업(강연장이 너무커서 반대가 많았습니다.)
*현수막 철거,포스터 등의 얘기는 안적습니다.

1.대관장 허가
유팔무 선생님을 하루에도 몇번씩 찾아가 대관장을 빌릴수 있는 방법을 고민을 연구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학교측에서 반대하길래 그렇면 총장님 면담을 하겠다..
강연 10일 전에야 대관장 일송아트홀 허가서를 받아 냈습니다.

2.전체 학생대표자회의와 자연대 축제 일정 조정
총학생회장과 자연대 회장은 비운동권을 표방하고 당선이 되었던 후배들입니다.
3이 만나 맥주 한잔씩하면서 새로운 진보에 대한 얘기들을 시작으로 풀어나갔습니다.
한배 두배 술잔이 돌면서
"진보는 못살고 어려운 사람들만의 세상을 만드는 게 아니다 인간다수의 행복과 존엄성 그리고 미래를 만들기위한 과정이다.북유럽을봐라 난 사민주의 좌파야.."
두 후배 회장들은 일정조정과 함께 강연회에 꼭 참석하겠다는 약속까지 받고 지금도 운동권 비운동권을 떠나 가볍게 술한잔하고 즐겁게 통화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3.당원반대
"춘천같은 지방에서 강연회를 하면 200명 이상 모이기 힘든데 강연장을 무얼로 채워나갑니까?
선배님 작은 강연장으로 알차게 준비해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강연회 자금은 또 어떻게 조달합니까..
당원이 150명이 안되는 춘천에서 1000여명이 들어갈 강연장은 맞지않습니다."

후배님들의 얘기를 곰곰들으며 다 맞는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내가 피플이라는 가계를 운영하면서 다져온 학생 인맥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후배님들 내가 강연회해도 300-400명을 모을수가 있습니다.(사실 자신없었습니다^^)하물며 진중권입니다.이번강연회 성공할수있습니다.이번 강연회를 통해 조직을 정비를하고 새로운 형태의 사업작풍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나의 독선으로 강연회는 진행하기로 결의 하였습니다.제가 반성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강연회 준비시작>
-4 학생회와의 회의에서 1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기위해 강원,한림대에서 2주일간 동영상 상영전을하자.
-모든제작물에 학생들의 참여를 만들어내자.
-춘천시내 포스터 플랭카드 선전전을 진행하자.
-피플에  등록된 전화부 1500개에 문자를 보내고 각과학생회및 과대표까지 초청장을 발송하자.
-진중권 동영상 준비팀 토론회를 진행하자.


강연회를 마치며.....

춘천이라는 작은도시에서 당원이 150명이 안되는 소도시에서 1000여명의 강연장을 성황리에 문제없이 잘 진행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당원동지들의 헌신으로 이루어 냈습니다.
이작은 행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가 할수 없다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치밀한 준비와 기획 그리고 적재 적소에 우리의 생각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생각해야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정책정당으로 나아가기는 아직도 너무 넘을 산이 많습니다.우리는 어떤 사업을 해도 실패하면 안됩니다.그렇기에는 동력이 너무나 작습니다.,
항상 이길수 있는 준비와 기획으로 실제적 연결로 우리를 확산 시켜 나가야 합니다.
대중에게 진보를 막무가내로 주장하면 안됩니다.
그들과 친해지고 그들과 공감할수있고 신뢰할수있는 방향으로 전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말들이 우파적으로 들릴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어떤걸 할수있을까요?
할일이 별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예산은 편성기획할수가 있나요?
지역/중앙의 발전에대한 프로그램은 가지고 있나요?
무얼로 주민들과 대중의 행복을 만들어 나갈까요?

우리는 배우고 할일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는 소수 앞으로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긴박감을 항상 가지고 준비해야 겠습니다.
저는 다음주부터 한림대학교 상가번영회결성 준비위 구성과 한림대학교 동창회 구성을 준비하겠습니다.
지역주민들과의 연결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리고 한림대 강원대 분회결성을 준비하며 춘천진보신당의 내실을 준비해야겠습니다.
그람시의 작은진지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번 강연회 하나도 기쁘지 않습니다.많이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다시한번 진중권교수님과 준비팀 학생분들 그리고 춘천당원동지여러분에게 감사에 말을 전합니다.


       춘천당협의장 허성민 올림


p.s너무 급하게 적어 오타나 내용 앞뒤 안맞아도 그냥 기분대로 적었습니다.
     너무 소중한 학생준비팀과의 회의모습들
     저희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피플'에서의 회의 모습입니다.
     이 학생들이 진보로 가지는 않을수 있다 생각합니다.그러나 진보의 선배로서 작은 생각들은 줄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의사진 2

▲준비단과 한림대 소속 당원들의 회의모습

작성일 : 2008-10-02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