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 원주횡성 당원협의회 9월 정기모임을 했습니다. 참가인원은 10여명 되었고, 새로 얼굴을 보인 분도 두 분이 있었습니다. 매번 멤버들이 바뀌면서도 10여명이 꾸준이 모이고 있으니, 한 번이라도 모임에 나온 사람이 전부 모인다면 꽤 되지 싶습니다. 

월례모임은 30여 분 정도 모임을 하기 전에 지역의 현안 또는 각 분야에 대한 공부 또는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달에는 중앙당의 당원사업실에 있는 박성이 실장을 모시고 제2창당의 진행에 대해서 들었구요.

이번에는 장애인운동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서 듣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원주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김용섭 소장님과 이병훈 이동권팀장님이 설명으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대한 소개를 받고, 올 봄에 원주시를 상대로 장애인 생존권 싸움을 한 과정과 10대 요구안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강의 중간 중간에는 평소에 궁금했던 사항을 문의하기도 하면서 열띈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9월 두번째 주에는 자립생활센터를 원주소방서 뒤쪽으로 이전한답니다. 그리고 10월부터는 장애인야학을 시작하고, 장기적으로는 사회적기업 형식의 일터를 건설할 목표를 갖고 있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토론이 끝난 다음에는 자립생활센터 회원이나 후원인으로 모두 가입해서 연대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진보신당에 상근자도 없고, 각자 자기 생활에 바빠 당의 이름을 걸고 장애인 투쟁에 연대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몇 몇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모인 분들이 모두 회원 가입을 해서 다소나마 위안이 됩니다.

뒷풀이는 인근의 장애인들도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갈까 했지만, 따뚜공연 때문에 부근의 교통이 혼잡하고 사람들이 많아 어수선한 관계로 그냥 자립생활센터에서 뒷풀이를 했습니다. 당원 중에 아구찜 장사를 하는 분이 있어서 같은 가격에 푸짐한 양의 안주를 시켜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원주 당원들도 뭔가 일을 만들어서 함께 진행하는 재미를 느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강릉에서는 노동영화 '허대짜수짜님'을 공동상영한다고 하는데, 원주에서도 진보신당 이름으로 상영회를 한 번 해 보는 건 어떨지 싶습니다. 제가 올 봄에 '식코' 공동상영을 추진해 본 경험이 있으니 실무적인 것에 대해서 겁낼 필요는 없고, 당원들이 의기투합해서 부담을 조금씩만 나누면 가능하지 싶습니다. 추석 지나서 함 추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성일 : 2008-09-11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