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관점이고요,,
새벽에 참관기를 올리게끔 압력을 행사해준
조00 당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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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 새로운 당 문화에 스며들지 못했다"

 회사 출장관계로 인하여 대의원대회 안건들을 정독하지 못하고, 노트북 바탕화면에 자료집을 받아놓고 틈틈이 보았다. 페이지 수에 압도되어 짜증도 났고, 당일 벌어질 동의안/수정동의안등등... 손 들고 “의장” “의장” 목소리 높이려는 당원들의 모습, 아마도(?) 당의장에 선출되어 대의원대회를 진행하실 이덕우 대표의 천진한 모습도 필름처럼 지나간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이덕우대표의 제일 존경한다. 그리고 현실로 이덕의 대표는 당일 당의장으로 김석준대표의 제안으로 선출되었다)

흐지부지 며칠이 지나면서 걱정이 점점  앞서 당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자료집 살펴보았고논쟁이 될 만한 점들을 정리해 보았으나 다른 안보다  “대표선출에 대한 당헌개정안”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나 자신 스스로가 진보신당도 집단체제에서, 책임지는 단일대표체제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확신으로 바뀌었기에 ...
 
10여개의 수정동의안을 제출한 권병덕,송준모,허건대의원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버스에 몸을 맡기고 1시간 동안의 깊은 잠에 빠졌다.

강남버스 터미널에서 용산으로 이동하였고, 도당의 김형모당원 태댁의 양기원당원과  용산참사 추모제을 지내고, 마치고 당 대회장으로 향했다. 순간 가슴이 떨려왔다. 

반가움과 쑥스러운 당 분위기  역시나 늦게 시작한 당 대회

그나마 지면이 있는 대의원들은 서로 반가운 인사하기에 바쁘고, 새로운 얼굴들은 이리저리 눈동자를 돌리는 어색하고 쑥스러운 분위기다.
강원도당 식구들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각 지역에서 참여하는 대의원들 출석상황을 서로 확인하였다. (김용희,김진주,김태성,나정대,양기현,양형모,이경신,전미영,최경민,최복규)
도당의 사무처장/대외협력부장,강릉의 최승철협의회장과 식구들, 동해삼척당원들도 참관하였다. (혹시 본인인 누락한 대의원이 있으면 본인 책임이다. 널리 이해하시기 바란다.)

역시나 늦게 시작한 당대회지만 진보신당 제1기 당대회는 새로운당원/젊어진당원들과 본격논의를 시작하였다.

‘꽃보다 남자’ 그들은 수정동의안 대의원들
 
거대한 자료집을 제공해준 수정동의안 당원들의 활약은 이번 당 대회의 최대의 성과물이다이들을 보기까지는 나름대로 당 활동의 내공을 가지고 있는 30대 초반에서 중반 당원들인지 알았다.
헐, 이들은 대학생들이었고 10여명 한곳에 모여 있었고, 작전회의를 통하여 수정발의안 내용을 대의원들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성실성까지 보였다.
난, 우연히 바로 뒤 좌석에 앉게 되었고, 10시간 동안 이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면서 행복했고, 창피했다.
아무튼 나에게는 그들은 꽃보다 남자들보다 멋있는 당원들이었다.
난 이들 안에 찬성한 안은 여성할당제에 대한 수정동의안이었는데, 이유는 단순한 것이었다. 그러나, 여성할당의 정신을 지키는 합리적인 안이 각 ‘3명마다 1인이상이 여성이어야 한다’는 안은 과반수에 못미치는 찬성으로 부결되었다.

아무튼 당명을 정해주세요

당명에 대한 당원들의 관심은 무지무지하게 많지만, 이 안건은 우리의 말목을 잡았다. 확대운영위에서 당 대회로 넘어온 이 안은 처음부터 오늘 당장 대의원들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어쩌면 자신들의 업무를 당 대회까지 끌고가 면책을 회피하려는 확대운영위원들의  의도가 내포된듯한 이 안건은 10시간이라는 긴 시간 장식하는 첫출발이었다. 실질적으로 2창당이라는 시점에서 활발한 토론이 될 당명(원주에서는 박동이 당원의 촛불진보당/이석봉당원의 녹색과 사민주의가 들어가는 당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적이 있다)개정안이 당헌개정과 당규제정을 통한 조직기초를 세우는 제1차 당대회하고는 처음부터 맞지 않았다. 당명개정이 다음대회로 자연스럽게 넘어갈줄 알았으나, 관심이 많은 만큼 우리의 대의원들은  계속적인 발언을 통하여 2시간의 전력을 낭비하였다. 결국 당명을 정해달라는 확운위의 안은  당대회의 사기를 저하시킨 주범이었다/.

당대회 의장단이 통과시킨(?) 대표/부대표 분리선거

이안은 처음부터 분위가 고조되었다. 수정동의안 취지 설명을 시작하자 갑자기 대의원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하였다. 찬성발언/원안찬성발언에 대의원들은 주위를 둘러보면서 분위기 파악에 신경쓰고,  옆에 주위 대의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목소리가 내귀에 까지 들렸다. 오래만에 의견들이 반으로 갈리는 모습이었다.
표결에 들어간다는 당대회의장 목소리에 여기저기서 ‘재적확인’ ‘재적확인’이라는 긴박한 목소리가 아우성친다. 재적인원 332명이면 과반수는 166명이다. 누가 166명의 대의원을 획득하는냐의 긴장된 순간이다. 수정안(통합명부)은 155명 찬성/ 과반수에 9명이 부족하여 통과되지 못하고, 원안(분리명부) 164명 과반수에 2표가 부족하여 통과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으나, 집계시 노락된  당대회 의장단 3표는 분리명부안에 포함되었고  167표로 과반수가 넘어 원안이 통과되는 긴박한 순간을 경험을 하게되었다.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한 지쳐가는 대의원들의 뒷담화,,,

시간들이 흐르면서 대의원들은 지쳐갔다. 위안은 김밥과 우유였다. 속초의 김태성 대의원과 난 각 3줄의 김밥을 먹으면서 체력을 비축해 나갔다. 끝장 대의원대회를  함께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대의원들의 상소리는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시간 개념이 없어. 진보운동하는 인간들은 ....”
“여성할당제에 반대하는 놈은 보수적인 인간이다..”
“추첨제는 애들장난이냐, 이게 초등학교 반장선거인줄 아냐...”
“이게 뭐냐, 가자. 술이나 먹자”
"모당하고, 우리의 차이점이 뭐냐, 대의원들의 수준이 고작,,,,“
“중앙당은 당직자들은 당원들을 우습게 보지말라.  우리가 인원수 채우기냐...”

우리의 자화상이다. 민주주의 훈련부족이라고 말하기는 변명이 궁색하다.
아무튼 난 마음이 상했고, 10시간의 당대회는 우리에게 무엇일까. 고민할 뿐이다.

노심두대표가  당대표 선거에서 경쟁했으면,,

11시 10분이 되어서 제1차당대회가 종료되었고 많은 안건들이 3월29일로 넘어갔다.
아무튼 무사히 치른 당대회였다.
끝으로 당대표 선거에 노심 두 대표가 나왔으면 한다. 이젠 우리 스스로가 경쟁을 피할 이유가 없다. 단순한 흥행이 아니라, 이시기는 두분 스스로 당원들에게 검증을 받아야 할 차례이다. 1년동안 말없이 지지해준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진보신당은 노.심이 나눠먹는 당이 아니라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진보신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두분 중에 한분이라도 나오지 않으면, 난 그분에게 갖고 있는 믿음을 접을것이다.

그리고, 수정동의안을 제출해준 권병덕.송준모.허건.김준성 동지들 당신들이 당대회 진정한 승리자음을  선언한다. 

원주/횡성중앙대의원 양형모

작성일 : 2009-03-04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