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후보단일화가 진행되는 한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민주당은 경기 고양시 최성시장의 철거민 탄압 만행을 책임져라!
지난 3월 10일 고양시청(민주당 최성시장)은 용역과 직원, 경찰 등 150여명과 중장비, 119차량, 소방차, 차량3대 등을 동원해서 아이와 같이 거주하고 있는 행신동 철거민 농성천막을 싹쓸이 철거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고양시청과 최성시장은 찌라시 언론들을 앞세워 행신동 철거민 투쟁의 정당성을 악랄하게 매도했습니다. 고양시청은 전임 한나라당 강현석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개발지역에 살고 있던 세입자가 아니고 다른 곳에 살고 있는 세입자이다”, “수억을 요구하고 있다”,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뜨리고 싸우고 있다”라며 행신동철거민을 호도, 왜곡시키려고 언론(지역시민신문, 경인일보와 뉴시스)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습니다. 철거 다음날인 3월 11일 경인일보는 이 날의 강제철거에 대해 ‘6년 끌어온 철거민투쟁 '종지부’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길거리 천막농성만 7년차를 맞이하는 지금 최후의 거점인 한 가족의 보금자리를 강제철거 해놓고서는, 철거민 투쟁이 ‘종지부’를 찍었다고 악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행신동 철거민 투쟁에 대한 찌라시 언론의 악선동은 고양시청이 그 동안 주장하던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저들 찌라시 언론 자체보다도 그러한 내용을 유포하여 행신동 철거민 투쟁을 매도하고 탄압하려는 고양시청과 최성시장의 파렴치한 작태에 대해 더 분노하는 것입니다. 3월 24일 14:00 행신동 철거민은 목숨을 내걸고 고양시청 앞에서 소복을 입고 관을 준비해서 무기한 관속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소복과 관을 입고 투쟁을 한다는 것은 고양시청, 대명종합건설이 행신동 철거민 한 가족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주거권 쟁취 투쟁에 목숨을 걸고 나서겠다는 의미의 표현이 동시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사투쟁에 대해 고양시청은 도리어 총무과 경비들과 직원들 십여 명을 동원해서 행신동세대위투쟁위원회 김혜자위원장을 강제로 끌고 가고 심지어는 소복 옷고름을 찢는 성폭력을 자행했습니다. 이중에는 술 취한 경비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경비들은 관속에서 자고 있는 김혜자위원장의 관을 밤새 막대기로 건드리는가 하면 노숙농성을 같이 하고 있는 연대동지에게 주먹질을 해서 얼굴이 시퍼렇게 멍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후 고양시 직원들은 집회용품을 강탈해가는 만행을 자행하기도 했습니다.
행신동철거민들은 이제 더 이상 고양시청과 최성시장의 만행을 참을 수 없어서 지난 3월 28일부터 목숨을 건 아사단식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고양시청과 최성시장은 여전히 철거민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고, 집회금지가처분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해서 마지막 저항의 몸부림조차도 원천봉쇄하려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강제철거를 자행하고 난 뒤 4일 뒤인 3월 14일에 고양시청은 덕양구청에서 “더 가까이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국민토론 마당’이라는 민주당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강제철거를 항의할까봐 그래선지 고양시청이 아니라 덕양구청에서 도둑같이 행사를 치렀습니다. 고양시청 최성시장은 이 자리에서 고양시민을 대신해서 인사말을 하고, 민주당은 당의 보편적 복지에 대해 주민에게 설명하고 주민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합니다.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말씀을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해서 실천하느라 그랬는지 고양시청과 민주당은 고작 4일 전에 자신들의 손으로 강제철거를 자행하고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손을 싹 씻고 뻔뻔하게 ‘보편적 복지’ 운운하고 있습니다.
행신동 철거민 한 가족은 ‘보편적 복지’까지 거창하고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보편적 복지' 운운하기 전에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주거 생존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9년차에 이르는 기나긴 시간 동안 가족 전체가 인간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하며 투쟁한 세월에 대해 가해자들이 책임지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행신동 철거민들이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는데도 고양시청과 최성시장은 여전히 주거 생존권 문제에 대해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양시청과 최성시장이 이 문제를 최종적으로 책임지고 타결할 때까지 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 ‘진보’ 운운하기 전에 행신동 철거민 문제부터 해결하기 바랍니다. 민주당이 지금 한나라당과 이명박정권을 비판하고 있지만 행신동 철거민 한 가족의 절절한 요구조차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는 전체 국민들을 우롱하는 사기행각에 불과한 것입니다. 민주당, 고양시청에 항의전화, 항의 글 부탁드립니다. 민주당 전화 : 1577-7667 민주당 홈페이지 : http://www.minjoo.kr/ 고양시장 비서실 : 031-8075-2006 고양시청 직소 민원실 : 031-8075-2143 고양시청전자민원창구: http://www.goya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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