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철 때까지 투쟁” 단호한 의지 천명

● 원주∼강릉 복선전철 결의대회 강릉 표정 시민 생업 포기 대거 집회 참가 울분 토로 도내 14개 시·군 의장 동참 조기착공 촉구

2008년 09월 06일 (토) 박경란

▲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시민결의대회가 5일 강릉 성내동 광장에서 최명희 강릉시장, 최욱철 국회의원, 김홍규 강릉시의회 의장과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이 성내동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강릉/이재용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강릉시민들의 격앙된 함성이 강릉 하늘에 울려퍼졌다. 5일 오전 강릉시 성내동 택시부 광장을 가득메운 시민들은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조기 착공이 ‘경제성이 없다’는 논리로 중단된 것에 대해 분노와 울분을 토해냈다. 또 ‘복선전철만이 동해안권이 사는 길’이라며 사업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강릉∼원주간 복선전철추진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결의대회는 주문진, 옥계, 왕산 등 시내 곳곳에서 생업을 뒤로하고 복선전철 조기 착공을 관철시키기 위한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성내동 광장을 가득 메우는 대규모 집회가 됐다. 시민들은 이날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에 버려진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사업’은 대통령이 강릉시민들에게 약속한 사업”이라며 “관철될 때까지 죽기살기로 투쟁할 것”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릉∼원주간 복선전철추진협의회 김남훈 공동협의회장은 “우리 도민들은 두번의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에 실패와 경기침체로 인해 IMF 때보다 더 힘들게 살고 있다”며 “대통령은 약속한 복선전철 사업 시행을 조속히 선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목회자로 처음 상복을 입었다는 이 철 공동협의회장은 “복선전철 타당성 재검토를 위해 20억원의 예산을 세우겠다는 것에 강릉시민들은 또한번 속이 뒤집힌다”며 “국토해양부는 사업 시행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나갈 것”을 촉구했다. 공동협의회장 청우스님도 “강원도민과의 약속하나 지켜내지 못하는 거짓말쟁이 대통령의 ‘잘 살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어찌믿겠냐”며 “대통령의 공약사항이 지켜지지 않으면 청와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강릉시민은 물론 평창군민, 도내 14개 시·군의회 의장 등이 동참해 복선전철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데 한 목소리를 내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강릉/박경란 lany97@kado.net     ▲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조기착공 촉구 강원 7개 시군 공동결의문 발표가 5일 오후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이상호 삼척부시장, 김학기 동해시장, 구영모 원주부시장, 최명희 강릉시장, 권혁승 평창군수, 한규호 횡성군수, 유창식 정선군수(사진 왼쪽부터)가 결의문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릉/이재용

작성일 : 2008-09-07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