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새벽에 글을 쓰시나 봐요. 아마, 장사를 늦게 까지 하시느라 그런 것 같군요. 저는 장사는 안하는데, 초저녁 잠이 많아 새벽에 일찍 일어납니다.
먼저,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린점 사과 드립니다. 제가 워낙 말을 가려서 하는 편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아마, 게시판상에서 얼굴을 보지 않고 글로만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글이라는 것이 100프로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렇더라도 열심히 자기를 밝히고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노력해 봅시다. 아마, 가끔은 상대방의 말에 상처를 입고 아파하겠지만, 그런 것들은 토론 중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자위하면서 스스로를 삭히면서 진지하게 토론합시다.
그러면서, 자신을 찾아가기도 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도 하고...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으로 합의가 된다는 것이죠. 단, 부단히 상대방과 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상대방 말을 끝까지 듣고 그 말을 이해하고, 만약 반대한다면 그에 합당한 논리를 펴야겠죠.
다시 한번, 거친 언어 사과드립니다. 참, 저의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강릉에 살고 있고 1960년생 장성열 입니다. 두딸과 함께 살고 있고..하는 일은 인터넷 쇼핑몰과 웹메니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먹고 사는 일에 치열합니다. 워낙 살기 힘든 세상이다보니..
소설을 씁니다만,시간이 없네요. 포탈에서 '청수원' 이나 '장성열' 을 처보세요. (이기회에 책 장사 좀 해야 겠습니다.)
지금 농산물 쇼핑몰을 하는데, 한달 안으로 강릉에서 떨어진 정동진 시골로 이사갑니다. 아예, 농산물을 키워서 팔려고 준비 중입니다.

님이 주장하신, 내각제 대한 견해에 대해서는 무슨 말씀 하신지는 충분히 이해가고 한편으론 저도 찬성입니다. 대통령 중심제가 가지고 있는 여당의 횡포와 권력 집중은 내각제로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합니다.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전후 한번도 정권이 바뀐 적이 없지만, 정책 만큼은 사회당이나 공산당 같은 소수당 정책이 반영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점에서는 저도 내각제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입니다.

님은,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의 대의정치 내에서의 말씀을 하신거고..저는, 대의정치 내에서의 변화는 마치 구멍 뚫린 지붕을 고치지는 않고, 방안에 그릇 놓고 빗물 받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차이 같습니다. 물론 빗물이라도 받는 것이,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것 보다야 낫지만 말입니다.

우리는 근세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 나라에서 자본주의가 만들어 놓은 법률과 제도와 도덕과 이념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자본주의적 장치들이 나쁜 것이지 좋은 것인지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스스로 좌파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조차도, 그는 이미 자본주의적 틀 속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감히, 누가 거기서 벗어나겠습니까? 우리를 온통 감싸고 있는 모든 것이 그러할 진데, 누군들 거기서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저 자신도 장삿꾼으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그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진보주의자라고 한다면,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한다고 한다면, 자본주의가 만들어 놓은 교묘한 장치에 대해 고민을 해보고, 그러한 것들이 우리를 얼마나 소외시키고 황폐하게 하는 가를 알아야 합니다. 자본주의와 가장 직접적으로 부딫치는 노동문제 환경 문제 뿐만 아니라,우리가 그 동안 절대적인 가치라고 믿었던 모든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
님이 고민하는 여성문제 이주자 문제 대마초 문제..이러한 것들이 왜 그토록 해결되지 못하고 사회적인 갈등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지는, 단순한 법리적 해석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근본적인 것 부터 풀어가야 합니다. 비가 세는데, 지붕을 고쳐야지 방안에서 빗물만 받아서는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