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전 IOC 위원은 2010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강원도의 로비가 문제될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동계 스포츠 행사를 하고 남은 예산을 임의로 나눠준 적도 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됩니다. 박대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김운용 전 IOC 위원은 강원도의 로비력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유치 비용이 상승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ＩＮＴ▶김운용 / 전 IOC 위원

"그게 문제될 뻔 하지 않았어요? (2003년) 프라하때 너무 많이 했다고 그래서 들쳤는데, 그때 우리가 실패를 했기때문에 그 이상 안갔어요. 성공했으면 우리가 솔트레이크처럼 터졌을거란 얘기죠."

김진선 지사가 국정감사에서 IOC에 예산 내역을 보고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IOC는 보고만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ＩＮＴ▶"그냥 보고만 받죠. 와서 뭐 회계장부 다 앞뒤가 맞춰져 있을텐데, 비밀 활동한거 만약에 터져 나오면 전부 자격 상실되는데..."

그리고, 한 때 자신이 조직위원장이던 한 스포츠 행사 때는 남는 예산 일부를 자치단체와 직원들에게 나눠준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ＩＮＴ▶"나중에 돈이 3억이 남았다 그래서, 1억을 춘천에 주고, 1억을 강릉에 주고, 1억을 원주에 줬다고... 그렇게 하고 남는 거는 직원들 퇴직금, 400만원 다 줘버려, 고생했는데, 그거 다 줘버렸죠."

김 전 위원은 과거 기업들이 영수증 없이 거액을 후원을 해왔었다며,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ＩＮＴ▶"우리나라가 유치한 대회들 다 그런식 아니에요? 요새도 하죠. 그거 다 비밀리에 이뤄지는 거니까, 솔트레이크때는 그 사람들이 그거 정치적인거죠. 나중에 다 유야무야되지 않았어요?"
MBC 뉴스 박대용입니다.

* 출처 : 춘천MBC 2008-10-28일자

작성일 : 2008-10-29 21:19